여배우 발가락에 손가락 끼우며 에로티시즘… 베일 벗은 SBS ‘18초’ 시청률 부진 딛고 입소문 탈까

여배우 발가락에 손가락 끼우며 에로티시즘… 베일 벗은 SBS ‘18초’ 시청률 부진 딛고 입소문 탈까

기사승인 2015-08-12 10:14: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SBS 새 파일럿 프로그램 ‘18초’가 11일 베일을 벗었다. 출연진이 18초 동영상을 찍어 올려 최다 조회수를 기록한 사람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SNS 영상을 소재로 다룬 것은 지상파에선 처음이지만 일상적인 영상으로 SNS 사용자들의 선택·공유·추천을 받아 경쟁을 벌인다는 점에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포맷과 유사한 맥락이다.

첫 방송부터 게스트들은 화려했다. 엑소 찬열, 씨스타 소유, 김종민, 김나영, 영국인 조쉬, 월급 도둑팀, 표창원, 봉만대 등 시청 연령층을 폭넓게 고려한 선택이었다.

김나영은 SNS 스타 허지혜를 만났다. 허지혜는 페이스북과 유튜브에서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유명인으로 김나영이 “동영상 올리면 조회 수가 얼마나 되냐”고 묻자, “80만 회 정도지만 요즘은 좀”이라고 답했다. 김종민은 “이번 실험은 민트 사탕이 콜라에 들어가면서 이산화탄소 생성을 촉진, 그 압력으로 폭발하는 원리의 실험”이라며 콜라 욕조에 뛰어들었다. 찬열은 중화요리 먹방을 선보이며 프로 당구에 도전했다. 소유는 수상 레포츠에 도전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단연 화제는 봉만대 감독이었다. 봉 감독은 에로티시즘을 주제로 김희정 발가락 사이에 손가락이 오가는 장면을 촬영했다. 그는 촬영을 마친 후 “희정이는 쉬고 있어라. 엄마한테 전화만 안 하면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18초’ 첫 방송에 대해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평은 엇갈렸다. 신선하다는 반응도 많았지만 지루하고 산만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경규·배성재·이원재 3인 MC의 코멘터리 방식의 진행에 대해서도 온도차가 뚜렷했다.

첫 방송인 것을 감안해도 시청률도 부진했다. ‘18초’는 시청률 2.8%(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 KBS ‘우리동네 예체능’(5.7%), MBC ‘PD수첩’(2.9%)에 밀렸다. 하지만 동시간대 편성된 프로그램 시청률이 워낙 저조하기에 아직 평가하기는 이르다. 결국 ‘마이 리틀 텔레비전’처럼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탈 수 있는지 여부가 ‘18초’의 관건으로 보인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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