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북 고위급 판문점 접촉 ‘신속 보도’

北, 남북 고위급 판문점 접촉 ‘신속 보도’

기사승인 2015-08-22 19:20:55
[쿠키뉴스=이다겸 기자] 북한이 서부전선에서 발생한 포탄 사태 이후 북한 지도부의 대응부터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까지 일련의 움직임들을 신속하게 보도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2일 남북 고위 당국자 긴급 접촉이 판문점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오후 4시38분에 보도했다.

이는 남북 정부가 통지문을 통해 서로 제의를 교환하며 조율한 끝에 고위급 접촉이 확정된 오후 12시45분께로부터 약 4시간 만이다. 과거 사안이 터진 뒤 보도까지 며칠이 걸리던 과거 모습과 비교하면 매우 빠른 편이다.

북한 매체들은 남북한 포탄 사태가 있었던 20일 밤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가 긴급히 소집됐다는 소식도 이례적으로 빠르게 보도했다.

조선중앙방송은 21일 자정을 30분가량 넘긴 시각에 회의 소집 소식을 전했으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며 전방지역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하라고 명령했다는 소식도 21일 오전 6시50분께 방송했다.

북한 매체들이 지금처럼 일련의 사건들을 신속하게 보도하는 것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의지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사안의 긴급성을 고려해 이번 사태를 ‘속성’으로 해결하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긴장을 급속히 끌어올린 뒤 해법도 빠르게 찾으려는 모습인데, 이에 맞춰 북한 매체들도 일련의 사태를 빠르게 공개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plkplk123@kukinews.com
이다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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