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에 대처하는 김구라의 자세… 태연하게 예능감 살려

이혼에 대처하는 김구라의 자세… 태연하게 예능감 살려

기사승인 2015-09-03 10:22: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김구라는 자신의 이혼을 방송에서 어떻게 대처했을까. 2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답을 내놨다.

김구라는 자신의 이혼 소식이 전해진 후 첫 녹화이자, 자신이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담담하게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일단 “노주현씨 같은 행복한 가정을 꿈꿨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런 일이 생길지 몰랐다. 굉장히 고민되는, 불가피한, 정말 가슴 아픈 결정이었다. 사실은 죄나 흉은 아니지 않습니까”라며 “앞으로 방송함에 있어서 전국에 계신 이혼남, 이혼녀들의 파이팅 그리고 사기 진작을 위해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힘든 현실에도 태연하게 웃음기를 섞었다. 김구라는 “‘김구라 화이팅’이란 문자를 많이 받았다. 뭔 화이팅이란 건지”라며 “‘나 혼자 산다’ PD한테도 연락이 왔더라. 농담으로 ‘형님, 이제 한 번 출연하셔도 됩니다’ 하길래 ‘난 동현이랑 둘이 산다’고 보냈다”라고 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러면서 마찬가지로 이혼한 개그맨 김국진, 가수 임창정을 향해 “국진이 형 화이팅해요. 임창정 화이팅”이라고 말하더니 세 명이 함께 단체 사진을 찍는 예능감을 보여줬다.

아들 학교 모임 이야기에 김국진이 “그 전에는 다른 분이 갔었잖아”라고 말하자, “다른 분이 뭐야. 왜 호칭을 그렇게 해. 법적으로는 정리가 됐어도 그런 식으로 호칭하는 건 원치 않아. 애 엄마가 간 거지”라고 발끈해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선 민감한 가족사를 웃음으로 녹여낸 김구라를 위한 제작진의 배려 있는 자막도 수차례 등장했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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