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열병식, 각이 딱 잡힌 열병대원들

中 열병식, 각이 딱 잡힌 열병대원들

기사승인 2015-09-03 12:27: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중국이 사상 최대 규모의 군사 퍼레이드(열병식)을 개최했다.

중국은 3일 오전 10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전 11시) 수도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중국 인민의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反) 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리커창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쯤 개막사를 통해 전승절 기념식과 열병식의 공식 개막을 선언했다.

톈안먼 성루에는 시진핑 주석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북한의 최룡해 노동당 비서 등 정상급 외빈 50여명과 각국 외교사절 등이 올랐다.

장쩌민,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전 총리 등 전직 지도부와 시 주석, 리커창 총리, 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현직 지도부 7명도 모두 참석했다.

시 주석 오른쪽에는 푸틴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순으로 외빈들이 섰고 시 주석의 왼쪽에는 장쩌민, 후진타오 등 국내 지도자들이 자리했다. 북한 최룡해 노동당 비서는 시 주석 오른쪽 맨 끝에 위치했다.

시 주석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중국 인민해방군 병력 30만명을 감축하겠다고 전격적으로 선언했다.

시 주석은 중국이 항일전쟁에서 겪은 엄청난 피해와 희생을 부각시키며 평화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짙은색 중산복 차림으로 무개차에 올라 부대원들을 사열했다.

시 주석이 “동지들 안녕하세요, 수고가 많습니다”라고 인사하자 열병대원들은 “인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며 충성을 다짐했다.

역대 최대규모로 진행되는 이날 열병식에는 군 병력 1만2000여명과 500여대의 무기 장비, 200여대의 군용기가 총동원됐다. 공개된 전체 중국산 무기 가운데 84%가 처음으로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셈이다.

열병식은 △진입 △행진 △열병 △분열 △해산 등 5단계로 약 70분 정도가 소요됐으며 베이징 상공에서는 첨단 군용기들이 화려한 에어쇼가 펼쳐졌다.

열병식 전 과정은 관영 중국중앙TV(CCTV)를 통해 생중계되고 각종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로 전송됐다.

톈안먼 광장의 국기게양대 양쪽에는 시민관람대가 설치돼 2만여명의 중국인이 현장에서 열병식을 지켜봤다.

한편 박 대통령은 2일 저녁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시 주석 내외 주최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만찬에는 최룡해도 참석했지만 박 대통령과의 별도 만남은 없었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3일 “만찬에 최 비서가 참석했다. 그러나 조우는 없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최근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시 주석과 박 대통령 사이에 자리가 마련됐다. 박 대통령은 자연스레 만남이 이뤄진 푸틴 대통령과 한·러 관계 및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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