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무한도전’… ‘배달의 무도’ 안방극장 또 울렸다

역시 ‘무한도전’… ‘배달의 무도’ 안방극장 또 울렸다

기사승인 2015-09-12 20:30: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MBC ‘무한도전-배달의 무도’가 또다시 안방극장을 울렸다.

‘배달의 무도’는 해외에 거주 중인 한국인들에게 따뜻한 밥상을 배달하는 프로젝트다.

12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는 정형돈이 독일에 파독간호사로 떠나 43년간 그곳에 머물고 있는 육남매 중 넷째에게 고향 음식을 전해주기 위해 독일마을을 방문한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사연 신청자는 당시 비행기에 탑승한 간호사들은 “양변기 문화가 없었다. 그걸 몰라서 그 위에 신발을 신고 올라갔다. 그런 에피소드가 있었다”며 “당시 광부와 간호사가 한 곳에 있다 보니 그 곳에서 만나 결혼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독일에서 청국장을 끓였는데 소방차가 왔다”며 “하수구가 터졌다고 신고를 해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말하며 그 곳에서 한국 음식을 먹기 어려웠던 이유를 설명했다.

정형돈은 뉴스에서 취재를 나온 것처럼 가장해 한국인의 집을 방문했지만 인사를 하자마자 한 아버님에게 정체가 발각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하하와 서경덕 교수는 일본 하시마 섬으로 향했다. 서 교수는 “세계문화유산에 군함도가 등재되기 전 강제징용에 대한 부분을 제외해버렸다”며 “일본의 꼼수”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군함도가 세계문화유산에 등극되기 전 강제징용에 대한 부분을 인정하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자마자 일본은 갑자기 태도와 말을 바꿔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었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군함도로 향하던 중 알게 된 사실이라며 하시마(군함도) 섬에서 강제 노동 중 희생된 사람들 100여명(추정)의 유골이 다카시마 섬에 묻혀있다고 설명했다.

하하는 “당시 그곳에 가신 분들이라면 지금 이 길이 죽으러 가는 길이라는 것을 모르셨던 것 아니냐”며 “그 생각을 하니 마음이 좀 그렇다”고 심정을 전했다. 하시마 섬은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채 유지돼 있었다. 일본인 가이드가 관광 코스를 설명하자 서경덕 교수는 “강제징용이 이뤄졌던 곳은 개방하지 않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하하와 서경덕 교수는 하시마 섬에 직접 도달하지는 못했다. 결국 이들은 당시 강제 징용을 당한 한국인들의 공동묘지를 찾으러 다카시마로 향했다. 이들은 공동묘지를 찾는 데 굉장히 어려움을 겪어야 했고, 제작진이 수소문을 한 끝에 겨우 찾을 수 있었다.

서경덕 교수는 “이들이 언제, 어떻게 돌아가셨는지에 대한 흔적이나 기록도 전혀 없다”며 씁쓸해 했다. 한국인 강제 징용자가 일한 곳을 직접 찾은 하하와 서경덕은 “여기 더 있지 못하겠다”며 착잡해 했다.

정준하는 가봉 대통령 알리 봉고 온딤바를 만나는 장면이 그려졌다. 정준하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가봉 대통령과 마주했다. 그는 “안녕하세요. 가봉 공화국의 대통령님”이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후 가봉 대통령과 함께 ‘무한도전’의 손동작을 선보였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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