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맞은 한국 제조업…영업이익 감소 추세

위기맞은 한국 제조업…영업이익 감소 추세

기사승인 2015-09-14 15:30:55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가시화되면서 한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30대 그룹의 수익성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추락했다. 자산 순위 30대 대기업 그룹(공기업 제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57조5600억원으로 2008년의 60조1700억원보다 4.3% 적었다. 정점인 2010년 88조2500억원과 비교하면 30조6900억원(34.8%)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률도 작년에는 4.3%로 2008년의 6.7%보다 2.4%포인트 낮았다. 영업이익률은 2010년 7.9%까지 개선됐으나 이후 하향 곡선을 그리다 4년 새 거의 반 토막이 났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8월 세계 최대 중국 시장에서 9만6154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6.6% 감소했다.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지난 8월 중국에서 7만146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6.6% 줄었다.

기아차는 더욱 심하다. 기아차의 중국 합작법인 둥펑위에다기아는 지난 8월 2만6천8대를 팔아 전년 동월에 비해 무려 44.7%나 줄었다. 지난 7월의 33.3% 감소보다 폭이 더 커졌다. 중국은 현대기아차 해외 판매의 4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이같은 실적 악화는 중국의 토종 업체들이 최근 들어 판매가를 대폭 낮춰 현대차 등 해외 브랜드에 비해 30∼40% 싼값에 차량을 내놓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중국시장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6와 S6엣지의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지난 4월 초 현지 시장 출시 이후 4개월 만이다.

중국 시장에서 갤럭시S6 시리즈 모델 가격은 800위안(약 15만원) 내려갔다. 갤럭시S6 32GB(기가바이트) 모델은 4488위안(약 84만원), 갤럭시S6엣지 32GB 모델은 5288위안(약 99만원)으로 조정됐다.

경영 상황이 악화하자 주요 기업들은 연구개발(R&D) 투자보다 현금 보유액을 늘리며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자산 상위 10대 그룹 소속 95개 상장사의 현금 보유액(개별 기준)은 지난 6월 말 현재 97조5천800억원으로 작년 말 96조8400억원보다 7400억원(0.8%) 증가했다.

각 그룹의 현금 보유액은 현금과 현금성 자산, 단기금융상품 등을 합친 것으로 배당이나 투자와 같은 수요가 생기면 줄어들게 된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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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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