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 한 번 찍었다가… 日 대부업체 광고 논란으로 십자포화 맞는 고소영

CF 한 번 찍었다가… 日 대부업체 광고 논란으로 십자포화 맞는 고소영

기사승인 2015-09-24 13:00: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배우 고소영이 광고 한 편 때문에 진퇴양난 형국에 빠졌다.

고소영은 최근 일본계 제2금융권 업체인 J기업 광고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이미 광고 촬영도 마친 상태다. 문제는 J기업이 일반인 신용 대출을 주업무로 하고 있으며 금리가 최저 12%에서 최고 29.2%의 고금리 대출 업체로 알려진 것.

대부업법에 따르면 대출 상품 광고는 제한 시간대에만 TV로 송출할 수 있다. 하지만 고소영이 찍은 광고는 대출 상품이 아닌 (대부) 기업 광고이기 때문에 현행 대부업법을 피해 시간 상관없이 송출이 가능하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대출 광고는 안 되고 대출 회사 광고는 되나’ ‘톱스타가 고금리 부채를 장려한다’ ‘왜 하필 일본 기업인가’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평소 자신의 SNS에서 소탈하고 활발한 소통을 즐긴 고소영이기에 이번 논란은 뼈아프다. 불과 지난주만 해도 고소영은 남편 장동건과 다정한 모습으로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호감을 샀었다.

일단 고소영은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고소영 측은 “해당 기업에서 광고 제안을 받은 뒤 고금리 상품이나 대부업 관련 부분에 대해서는 제외하고 오로지 기업 광고 이미지 모델로만 계약을 맺었다”며 “대부업 부분에 대한 것과는 무관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의도와 달리 비춰져 안타깝지만 우선 광고 에이전시 측과 이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며 “추가적인 입장일 정리될 경우 다시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계산이지만 상황은 더욱 좋지 않게 돌아가고 있다. 고소영이 출연한 광고가 과거 이영애가 거절했던 광고라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영애 측은 24일 한 매체를 통해 “이영애가 광고 에이전시를 통해 J그룹의 광고를 제안 받고 거절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미 오래 전 일로 이영애가 자신의 이미지와 맞지 않아 출연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다른 매체도 거액을 제시받은 이영애가 회사 홈페이지와 일본 내 지인 등을 통해 업종 파악을 한 후 이 회사가 서민을 상대로 한 소액 대부업과도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대행사에게 거절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는 매우 격앙된 상태다. ‘이영애는 서민 생각했는데 고소영은 안 하나’ ‘서민 대출 문제를 전혀 몰랐나’ ‘배우로 컴백하면 될 것을 거액 광고에 넘어가다니’ 등 날선 비판이 고소영에게 쇄도하고 있다. 고소영 이전에 J기업 관련 광고를 찍은 다른 연예인들도 언급되고 있다.

여론 추이를 보면 고소영은 이미 이미지 타격이 심각한 상태다. 장동건에게까지 불똥이 튀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실제 광고 하차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광고 계약상 위약 조항이 삽입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 고소영은 광고 출연 지속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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