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중국 찍고 ‘삼시세끼’ 어촌으로 돌아온 나영석 “주목도 지금 최고, 이 관심 끝나면 어쩌지 부담”

정선→중국 찍고 ‘삼시세끼’ 어촌으로 돌아온 나영석 “주목도 지금 최고, 이 관심 끝나면 어쩌지 부담”

기사승인 2015-10-07 15:41: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숱한 제작진의 공수표 남발과는 격이 다르다. 예능 흥행 보증수표 나영석 프로듀서가 tvN ‘삼시세끼-어촌편’ 시즌2를 들고 돌아왔다. ‘삼시세끼-정선편’ 시즌2와 인터넷방송 ‘신서유기’를 마치고 숨 돌릴 틈도 없는 행보다.

나영석 PD는 7일 서울 상암동에서 열린 ‘삼시세끼-어촌편’ 시즌2 제작진 공동인터뷰에서 “첫 시즌 겨울을 보여줄 땐 당연히 섭외 과정이 있었지만 이번 두 번째 시즌은 딱히 섭외라고 할 과정보다는 차승원씨도 유해진씨도 어찌 보면 서로 그렇게 느끼고 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쯤 더 가고 싶고 작업을 한 번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다들 영화나 드라마 촬영 때문에 바빠서 스케줄 조정이 어려웠지, 다들 말은 안 했지만 하고 싶다는 건 동의하고 있어서 섭외는 어렵지 않았다”고 밝혔다. ‘삼시세끼’ 팀워크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최고 시청률 15%에 육박할 정도로 지상파를 위협했던 어촌편 시즌1 흥행에 대해선 “부담스럽긴 하다. 과하게 나왔다는 생각도 한다”며 “그걸 뛰어넘고 싶다면 장소를 바꾸든 이슈를 만들었을 텐데 우리는 그냥 이 쇼를 편안하게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시즌2를 기획했다. 시청률이 좀 떨어져도 좋아해주는 분들이 꾸준히 봐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겸손하면서도 흥행 보증수표에 걸맞는 자신감이다.

나 PD는 “차승원이 유해진화 됐다”며 “시즌2에선 차승원이 유해진에 많이 교화돼 ‘대충 해먹자’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차승원 욕심 때문에 1편에서의 요리가 화려했다면 2편에서의 요리는 훨씬 소박해졌다. 재료가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만든다”며 “그러다 보니 시간이 많이 남아서인지 차승원이 1편과 달리 섬 생활을 느껴간다. 요리만이 아닌 섬에 더 가까워진 차승원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차승원, 유해진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멤버인 손호준에 대해선 “베테랑 머슴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익숙해져서 멤버들 심리 상태도 알더라. 게스트가 와도 ‘이 구역 최고 머슴은 나’라는 느낌”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나 PD는 “게스트로 초대된 이진욱은 예상대로 드라마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로맨틱하고 도외적이고 세련되고 날렵한 턱선을 가진, 사람들이 상상하는 이진욱이 있다”며 “조금 부족한 사람이다. 다재다능한데 제대로 하는 것은 별로 없었고 남자다운 모습도 있다. 자연인으로서의 이진욱의 모습은 방송으로 처음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PD는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한 최근 상황을 즐기면서도 부담스러워했다. 그는 “제 인생에 있어 주목도는 지금이 최고인 것 같다. 정점이 있으면 내려가는 것도 있다”며 “특이한 프로젝트를 매번 보이는 것이 아니다. 나쁜게 말하면 재탕, 삼탕이고 어떻게 보면 비슷한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은 시청자들이 그 부분을 좋게 봐 주시고 있다. 어깨가 무겁다. ‘이런 관심이 끝나면 어쩌지’라는 부담도 있다”고도 했다. ‘삼시세끼-어촌편’ 시즌2는 9일 첫 방송된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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