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진짜?’ 컵스 NLDS 진출… ‘백 투더 퓨처 2’ 우승 예언 관심 폭발

‘설마? 진짜?’ 컵스 NLDS 진출… ‘백 투더 퓨처 2’ 우승 예언 관심 폭발

기사승인 2015-10-08 12:21: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강정호의 휠체어 응원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미국 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0대4로 완패했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 강력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인 제이크 아리에타의 독무대였다. 정규 시즌 22승 6패, 평균자책점 1.77, 236탈삼진으로 다승 1위, 평균자책점 2위, 삼진 3위, 완투 1위에 오른 아리에타는 올 시즌 피츠버그를 상대로 3승 1패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할 정도로 천적이었다. 이날 등판에서도 9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피츠버그 타선은 무력했다. 6회말 1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지난달 18일 왼쪽 무릎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된 강정호 공백도 느낄 수 있었다.

강정호는 이날 경기에 앞서 식전 행사에 참여했다. 피츠버그 선수단 소개에서 휠체어를 탄 강정호는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며 입장했다. 팬들은 부상만 아니었다면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부터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있었던 강정호를 뜨거운 환호와 박수로 맞이했다. 피츠버그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는 일일이 강정호와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반면 강정호에게 부상을 입힌 크리스 코글란은 피츠버그 홈구장이다 보니 엄청난 야유를 들어야만 했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강정호와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허들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강정호가 식전 행사에 참가할 수 있을 정도로 거동이 가능하고 건강하며 포스트시즌에 팀에 참가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감독에게 중요한 일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며 “그 문제에 대한 의견을 들었고, 나는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했다”고 답했다.

앞서 피츠버그 마무리 투수 마크 멜란콘도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와일드카드를 앞두고 정호가 우리를 격려했다. 좋은 동료”라며 사진을 올렸다. 클럽하우스를 방문한 강정호는 멜란콘과 함께 밝은 모습으로 포즈를 취했다.

한편 이날 피츠버그를 꺾은 시카고 컵스는 10일부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격돌한다. 무려 107년 전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컵스가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하자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1989년 개봉했던 영화 ‘백 투더 퓨처 2’ 언급이 줄을 잇고 있다. 이 영화에서 컵스가 2015년에 우승한다고 예언했기 때문이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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