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우리카드와의 홈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오레올이 37점을 올리는 활약을 앞세워 3대 2(25-22 20-25 21-25 25-22 15-11)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선수에서 감독으로 전격 변신한 최 감독의 기분 좋은 첫 승이었다.
최 감독은 선수 시절 명세터 답게 빠른 토스를 앞세운 ‘스피드 배구’를 캐치플레이스로 내세워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토종 거포 문성민(11점)과 박주형(10점)이 부진하면서 풀세트까지 가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최 감독은 “문성민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평소 훈련한 것이 경기에는 거의 나오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2, 3세트를 내줘 위기에 몰린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서 특유의 블로킹이 살아나며 25-22로 승리, 기사회생했다. 사기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5세트 6-4에서 최민호가 상대 용병 군다스의 후위 공격을 가로막으며 달아났고, 12-10으로 우리카드가 추격해오자 진성태의 서브에이스로 결정타를 먹였다. 우리카드는 군다스가 27점, 최홍석이 19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