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동전’ 손아섭이냐 황재균이냐… KBO “동시 포스팅 불가”

‘운명의 동전’ 손아섭이냐 황재균이냐… KBO “동시 포스팅 불가”

기사승인 2015-10-20 16:05:55
롯데 자이언츠 제공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두 명 중 한 명을 골라야 한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롯데 자이언츠의 외야수 손아섭(27)과 내야수 황재균(28)의 동시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은 불가하다는 유권 해석이 내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KBO 관계자는 20일 “한 구단에서 동시에 2명을 포스팅할 수는 없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며 “롯데 측에도 이러한 결론을 전달했고, 손아섭, 황재균에게도 이러한 사실이 통보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두 선수는 프로 7시즌을 채워 구단 동의하에 포스팅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하지만 KBO 규약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다. KBO 규약 104조 2항에는 ‘외국 프로구단에 양도할 수 있는 선수는 1년에 1명으로 한다’고 돼 있다. 하지만 이 규약은 양도할 수 있는 선수의 수를 제한했을 뿐 포스팅에 대한 언급은 빠져 있다.

롯데 측은 KBO 규약상에 애매한 점이 있다고 보고 유권 해석을 의뢰했다. 두 선수 모두 포스팅을 신청해 더 높은 금액을 제시받은 선수가 우선적으로 진출해도 된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KBO는 내부 검토와 협정 당사자인 메이저리그 사무국과의 논의를 거쳐 한 구단에서 2명의 선수가 동시에 포스팅에 나설 수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KBO 관계자는 “한 번에 1명씩 하는 방식으로, 먼저 포스팅에 나선 선수가 협상이 결렬됐을 때 다른 선수가 포스팅에 나설 수는 있다”고 전했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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