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장윤형 기자] 결혼 20년이 지나 이혼하는 이른바 ‘황혼 이혼’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또 자녀가 없는 상태에서 이혼한 부부가 절반 이상에 달했다.

3일 법원행정처가 펴낸 '2015 사범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 20년차 이상 부부의 이혼은 3만3140건으로 역대 최다였다.

해마다 황혼 이혼은 증가했다. 실제 황혼 이혼ㅇ느 재작년 3만2433건, 2012년 3만234, 2011년 2만8299, 2010년 2만7823건에 달했다.

전체 이혼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최근 5년 동안 23.8%에서 28.7%로 5%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반대로 결혼 5년차 미만 부부의 '신혼 이혼'은 지난해 2만7162건이었다.

재작년 2만7299건, 2012년 2만8204건, 2011년 3만689건, 2010년 3만1528건으로 꾸준히 줄었다.

결혼한 지 5년이 안 돼 이혼하는 부부의 비율은 2010년 27.0％에서 매년 하락하고 있다.

이는 전체 혼인 건수가 줄어드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지방자치단체에 접수된 혼인 신고는 30만7천489건으로 최근 10년 사이 가장 적었다. 2007년 34만8천229건에 비하면 11.7％ 감소한 수치다.

작년 전체 이혼신고는 11만5천889건이었다. 9만3708쌍은 협의에 의해, 2만2181쌍은 재판으로 이혼했다.

이혼 사유로는 성격 차이가 45.8％로 가장 많았다. 경제문제(11.6％)와 배우자 부정(7.6％), 가족간 불화(7.1％), 정신적·육체적 학대(4.0％) 등의 사유가 뒤를 이었다.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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