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지방기상청은 3일 발표한 ‘제27차 날씨 프리줌(Pre Zoom)’을 통해 “현재 우리나라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자리 잡으며 정체전선이 북서쪽으로 밀려 올라간 상황으로 광주・전남지역은 사실상 정체전선 영향에서 벗어나 7월 1일경 장마가 종료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7월 1일 장마 종료는 평년보다 23일 빠른 것으로 광주・전남 통계분석을 시작한 1973년 6월 30일 종료 이후 두 번째로 빠른 것이다. 장마기간 역시 6월 20일부터 12일로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짧다.
남부지방 장마는 평년 기준 6월 23일 시작돼 7월 24일 끝나 31.4일간 지속된다. 이 기간 광주·전남은 16.9일 동안 비가 내려 338.7㎜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또 올해 광주·전남지역은 지난 6월 27일 첫 폭염특보가 발효된 뒤 28일 전 지역으로 확대됐고, 29일부터는 폭염경보로 강화됐다. 광주를 기준으로 폭염은 5일째, 열대야는 3일째 이어졌다.
기상청은 이처럼 폭염이 일찍 나타난 원인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쪽으로 이동해 한반도를 덮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광주・전남지역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말까지 대체로 맑은 가운데 일사와 남서풍에 의해 기온이 오르면서 최고체감온도가 35℃내외로 올라 매우 덥겠고,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도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 주에는 대기가 불안정해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어, 일시적으로 기온을 낮출 수 있지만 습도가 높아 오히려 체감온도를 높이기 때문에 더위를 완전히 식히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지방기상청은 당분간 큰 비 소식이 없다면서 폭염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산업분야에서는 냉방・통풍 시설을 점검하고, 작업시간대 조정, 적절한 휴식시간을 부여하는 등의 폭염대응요령에 따른 준비를 당부했다.
또 자녀들은 온열질환에 취약한 노약자들이 외출을 자제할 수 있도록 안부전화를 통해 주의를 당부하고, 일반인들도 가급적 야외활동은 자제하고 햇볕에 노출을 피하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