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혜리 기자] 케이블채널 tvN ‘꽃보다 청춘’이 또 하나의 여정을 알렸습니다. 현재 ‘대세’로 불리는 배우 조정석·정우·정상훈을 데리고 아이슬란드로 향했습니다. 시청자들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25일 ‘꽃보다 청춘’ 제작진에 따르면 이들 세 명은 24일 저녁 처음으로 서로 미팅하는 자리를 갖고 곧바로 25일 자정 0시55분에 출발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나영석 PD가 만들어놓은 ‘덫’에 걸린 이들은 아무런 준비 없이 갑작스럽게 열흘 간의 여행길에 오른 것이죠.
이번 ‘꽃보다 청춘’은 유희열-윤상-이적 등 40대 뮤지션들의 페루여행, 유연석-손호준-바로 등 20대 배우들의 라오스 여행에 이어 선보이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아이슬란드 편은 조정석·정우·정상훈 세 남자의 조합이 흥미롭습니다. 알고 보니 이들은 서울예술대학 동문 출신으로 평소에 절친한 관계였다고 하네요. 함께 무명시절을 견뎌낸 만큼 이들이 그려낼 여행기에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뜨거운 반응을 보내고 있습니다.
세 남자는 공교롭게도 ‘tvN의 남자’이기도 합니다. 조정석은 지난 8월 종영된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에서 셰프 강선우 역을 완벽히 소화, 영화 ‘건축학개론’ 납득이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예능에서 잘 보이지 않았던 조정석이 어떠한 캐릭터를 구축할지 최고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우 역시 지난해 tvN ‘응답하라 1994’에서 의대생 쓰레기 역을 맡아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죠. 그는 ‘응답하라 1994’ 팀이 함께 했던 ‘꽃보다 청춘’ 라오스 편에 영화 ‘쎄시봉’ 촬영으로 인해 아쉽게 합류하지 못한 바 있습니다. 그가 아이슬란드 편을 통해 여행을 가지 못했던 한을 풀어낼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정상훈은 tvN ‘SNL코리아’에서 엉터리 중국어 “양꼬치엔 칭따오”를 연발,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대세로 떠올랐습니다. 코믹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던 터라 정상훈을 배우가 아닌 개그맨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대다수일 정도인데요. 조정석과 정우의 2% 부족한 예능감을 정상훈이 메워줄 것이란 예상도 감히 해봅니다.
여기에 ‘꽃보다’ 시리즈의 선봉장, 나영석 PD가 만들어놓은 ‘덫’에 속는 세 남자의 ‘당혹감’이 관전 포인트입니다. 이들의 속고 속이는 대립구도가 벌써부터 머릿속에 그려지고 있을 정도죠.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의 배경이기도 한 아이슬란드는 우리에게 생소한 나라입니다. 예상치 못했던 세 사람의 조합처럼 이들의 여행기도 상상이 잘 가지 않는데요. 그간 ‘꽃보다’ 시리즈는 여행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고, 성찰하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이들 역시 오랜 무명 생활을 통해 겪었을 남모를 고충, 인생관 등을 고백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 남자가 그려낼 30대 청춘들의 ‘빛나는’ 여행기를 기대해봅니다. hy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