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혜리 기자] 음악 시상식 ‘2015 MAMA(Mnet Asian Music Awards,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Mnet 측은 아티스트 라인업을 불과 시상식 5일전 최종 확정해 음악 팬들을 불안하게도 만들었지만, ‘역대급 라인업’이라고 자신하며 올해도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올해로 7회를 맞는 ‘2015 MAMA’는 다음달 2일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 열린다. 아티스트 라인업으로는 빅뱅, 싸이, 씨엘, 아이콘, 엑소, 샤이니, 태연, 박진영, 제시, 현아, 방탄소년단, 갓세븐, 자이언티, 몬스타엑스, 산이, 세븐틴 등이 이름을 올렸다. 시상 부문도 다양하다. 가수별 5개 부문과 장르별 8개 부문, 특별상 2개와 ‘유니온페이 올해의 가수’ ‘유니온페이 올해의 노래’ 등 총 17개다.
각 부문별 후보는 10월27일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되는 동시에 투표가 시작됐다. 전 세계 음악팬들이 투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현재 온라인 투표는 총 62,548,057 득표수를 기록하고 있다.(30일 오후 2시 기준)
이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점은 17개 시상 부문 중 빅뱅이 5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것. 가장 접전이 예상된 최고 남자 그룹 부문에서도 빅뱅은 38.6%(22,632,833)로 33.9%(19,878,525)의 득표율을 나타내고 있는 엑소를 4.7%P차로 따돌리고 있다. 투표가 이대로 시상식까지 이어진다면 빅뱅은 최소 5개 부문에서 수상 가능하다.
여자 신인상 그룹 부문도 치열하다. 트와이스, 여자친구, 러블리즈, CLC, 오마이걸 총 5팀이 후보로 올랐다. 트와이스와 여자친구가 접전을 벌이는 중이다. 트와이스는 27.8%(16,292,259), 여자친구는 26%(15.253,586)의 득표수를 올리고 있다.
최고 여자 솔로상 또한 엄청난 박빙이다. 여자 솔로 대표 아이유와 소녀시대 태연의 대결구도다. 아이유는 불참을 통보했음에도 불구하고 27.1%(15,884,058)의 득표수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소녀시대 중 홀로 출연이 확정된 태연은 24.2%(14,166,188)의 득표수를 나타내고 있다.
최고 여자 그룹 부문도 빼놓을 수 없다. 소녀시대, 에이핑크, 미쓰에이, 씨스타, AOA가 후보로 오른 가운데 소녀시대가 24%(14.076,710)의 투표율로 현재 1위다. 에이핑크는 소녀시대를 바짝 쫓아가고 있다. 23.7%(13.896,948)의 득표율로 소녀시대와 0.3%P 차이를 나타내며 역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러나 올해 두각을 나타낸 아티스트들이 대거 불참 소식을 전해 ‘누가 수상할지’ 긴장감이 감도는 시상식이 될 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FNC 소속 아티스트인 CN BLUE, AOA, FT ISLAND가 일정 조율 문제로 불참을 선언했고, 대세 걸그룹 EXID 역시 신곡 ‘핫 핑크’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불참한다. 이 외에도 아이유, 비스트, 인피니트, 미쓰에이, 트와이스 등 올해 인기를 모았던 아티스트들도 ‘MAMA’에서 볼 수 없다. 불참자에게 시상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전무후무한 시상식을 만든 2015 대종상의 선례가 있어 시상 여부는 미지수지만 적어도 참가한 가수들에게 상이 돌아갈 것은 분명해 보인다.
앞서 지난 18일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사전 기자간담회에서 김기웅 국장은 “대형기획사 중심의 시상식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세계적 레전드, 국내 레전드, 소형 기획사에 속한 실력 있는 신예들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어느 때보다 좋은 구성과 스토리, 진보된 기술이 합쳐진 최고의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2015 MAMA’가 지난해보다 진화된 시상식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5 MAMA’는 다음달 2일 오후 8시 Mnet, tvN, Onstyle, 올리브, XTM을 통해 생중계된다. hy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