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백산수의 나진항 이용은, 나진-하산 프로젝트 3차 시범운송 사업의 일환이다. 이 프로젝트는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연결하는 철로 개보수, 나진항 현대화사업, 복합물류 사업 등으로 포스코, 현대상선, 코레일이 주관하고 통일부와 외교부가 지원하고 있다.
생수사업은 물류비 관리가 중요한 분야로, 농심은 다양한 국내 반입 경로를 검토하고 있었고, 이런 가운데 프로젝트 주관사의 시험사업 참여 요청이 있었다. 농심으로서는 다양한 물류 경로를 검토하고 개발한다는 의미가 있다.
현재 백두산 백산수는 백산수 생산공장(연변 이도백하)에서 대련항까지는 철도로, 대련항에서 평택항과 부산항까지는 각각 해상루트를 이용해 국내에 들어오고 있다. 대련항까지는 육상으로 1천km, 다시 평택과 부산항까지는 해상으로 각각 600km, 1000km 거리다.
올해 백두산 백산수의 국내 반입 물량은 10만톤 규모로 전량 대련항-평택·부산 루트를 통해 들어왔다. 내년도 물량은 올해의 두배인 20만톤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백산수 생산공장에서 나진까지는 차량으로 250km, 부산항까지는 선박으로 950km로 기존과는 거리 측면에서 약 800km 정도가 가까워진다. 이 노선이 정기화되면 육상 구간을 차량이 아닌 철도로 운송, 물류비를 더욱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세계 최고의 품질에, 최첨단의 설비로 만든 백산수를 에비앙과 맞서는 글로벌 명품 생수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나진-하산 프로젝트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면 글로벌 시장 공략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농심은 지난 10월 중국 연변 이도백하, 백두산 기슭에 백산수 신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연간 생산량은 새로운 설비에서 100만톤, 기존 설비까지 합하면 125만톤으로 국내 생수제조 업체중 최대의 규모다. freepen0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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