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혜리 기자] 치솟는 인기에 제동이 걸렸던 모양입니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 중인 불가리아 출신 셰프 미카엘이 경력 의혹에 휩싸였지만, 그는 실력으로 당당히 논란을 잠재웠습니다.
7일 방송된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이승철의 냉장고 재료로 벌이는 요리 대결이 그려졌습니다.
셰프 이찬오와 미카엘은 ‘최고로 화려한 데코레이션을 자랑하는 크리에이티브한 요리’라는 주제로 대결을 펼쳤죠. 미카엘은 닭 안심과 치즈, 토마토를 이용한 그라탱 요리 ‘안심하그라땡’을 선보였습니다. 그는 토마토 껍질을 사과처럼 깎아 붉은색 장미로 만들었고, 올리브를 이용해 토끼를 뚝딱 만들어냈죠.
요리를 맛본 이승철은 “오븐에서 굽는 동안 나온 국물부터 데코레이션을 위해 만든 토끼까지 모든 재료가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맛이다. 불가리아의 개성이 살아있다”고 극찬했죠. 이날 미카엘은 화려한 데코레이션으로 ‘홍시 밭의 거위’를 내놓은 이찬오 셰프에게 아쉽게 패했지만, 승리 못지않은 실력은 확실하게 증명해 냈습니다.
이날 방송에 앞서 미카엘은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습니다. 6일 한 매체의 보도에 의해 미카엘의 조선호텔 셰프 경력이 허위라고 전해진 것이죠. 이 매체는 조선호텔에 D레스토랑을 경영하고 있던 2006년 홀 서빙을 하던 미카엘을 고용했다고 보도하며 그가 불가리아에서 호텔관광전문고등학교를 졸업, 요리 학점을 이수해 단지 요리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을 뿐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미카엘 측은 즉각 조선호텔에서 셰프로 일했다는 경력증명서를 공개하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냉장고를 부탁해’ 성희성 PD 또한 “미카엘 셰프의 허위 경력 보도는 사실이 아닌 부분이 많다”며 “미카엘 셰프는 불가리아의 한 호텔에서 일하다 조선호텔 경력 셰프로 일했고 이를 증명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미카엘의 말에 힘을 보탰습니다.
결국 최초 보도 매체는 7일 ‘미카엘 출연료 가압류 관련 정정보도’라는 제목으로 정정 기사를 내면서 경력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물론 이날 방송된 ‘냉장고를 부탁해’는 논란이 일어나기 전의 녹화분입니다. 그러나 미카엘은 경력 논란을 잠재울 만한 실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인터넷에는 미카엘을 옹호하는 반응이 주를 이루며 그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쿡방’의 인기에 스타 셰프들에게도 관심이 집중되면서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미남 셰프로 유명한 맹기용은 부족한 실력을 이유로 시청자들로부터 질타를 받은 바 있죠. 또한 요리연구가이자 외식사업가 백종원은 아버지인 백 모 충남교육감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면서 출연 중이던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하차하기도 했습니다.
셰프들의 치솟는 인기에 따른 일종의 부작용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그들을 바라보는 대중의 잣대가 그만큼 엄격해지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죠. ‘쿡방’이 계속되는 한 셰프들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hy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