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생각하세요] ‘슈퍼맨’ 하차·합류 번복… 시청자도 지친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슈퍼맨’ 하차·합류 번복… 시청자도 지친다

기사승인 2015-12-11 11:36:55

[쿠키뉴스=이혜리 기자]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의 오락가락하는 입장 발표에 시청자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거듭된 하차·합류설에 대한 제작진의 태도 때문입니다.

지난 9일에 이어 10일까지 이틀간 복수의 매체는 송일국과 ‘삼둥이’(대한 민국 만세)와 추성훈·추사랑 부녀가 ‘슈퍼맨’에서 하차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이 각각 내년 1월과 2월 ‘슈퍼맨’을 떠난다고 구체적인 하차시기까지 알렸죠. 이와 관련해 ‘슈퍼맨’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며 “무분별한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달라”고 당부를 했습니다.

이들의 하차설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지난 여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송일국은 내년 1월부터 방송되는 KBS1 새 대하사극 ‘장영실’ 촬영에 한창이며, 추성훈은 최근 UFC 서울 대회에 참가하는 등 격투기 선수로 활약 중입니다. 두 사람이 본업으로 돌아가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슈퍼맨’을 하차할 것이라는 추측이 도는 것이죠.

하차설이 거듭되는 와중에 ‘슈퍼맨’ 제작진이 기태영·유진, 백도빈·정시아 부부의 출연을 조율 중이라는 사실까지 알려졌습니다. 계속해서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해놓고는 후임 출연자를 물색하고 있는 제작진을 통해 송일국과 추성훈의 하차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이죠.

‘슈퍼맨’ 제작진의 오락가락 행태는 새로운 가족의 합류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 9일 기태영·유진 부부가 합류한다는 한 매체의 보도에 “미팅을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출연과 관련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부인을 고수하던 제작진은 기태영·유진 부부의 ‘슈퍼맨’ 합류 기사가 나가자 불과 하루 만에 입장을 180도 바꾸며 “출연이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해당 기사에는 9일 이미 첫 촬영을 완료했다고 전해졌는데, 이는 촬영을 이미 진행 중이면서 “합류가 아니다”라고 거짓말을 한 게 들통이 난 것입니다.

계속되는 하차설과 합류설에 시청자들도 피로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슈퍼맨’ 제작진의 입장을 믿지 않게 되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죠. 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해 하차와 합류에 대해 함구하는 것이 이해는 됩니다. 그러나 사실을 숨기기 위해 거짓말을 남발하는 건 시청자를 우롱하는 일 아닐까요. 제작진의 이번 대응이 ‘슈퍼맨’의 높은 인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건 분명해 보입니다.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hy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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