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은 누구?…김정은 옛 애인, 北최고 ‘음악 엘리트’ 모란봉악단 단장

현송월은 누구?…김정은 옛 애인, 北최고 ‘음악 엘리트’ 모란봉악단 단장

기사승인 2015-12-13 00:06:55
ⓒAFPBBNews = News1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시작을 몇 시간 앞둔 베이징 공연을 돌연 취소한 ‘파문’의 장본인 북한 모란봉악단은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북한 최고의 ‘예술 엘리트’ 집단이다. 그리고 이들을 이끄는 단장은 현송월(사진 속 맨 앞 여성)이다. 계급은 우리의 대령에 해당하는 대좌이다.

예술단체 보천보전자악단의 성악가수로 이름을 떨친 현송월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옛 애인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유명세를 탔다.

이번 공연 취소의 배경과 관련해 외신이 현송월에 대해 집중보도한 게 김정은을 분노케 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송월은 2013년 여름에 은하수관현악단 단원 여러 명과 함께 ‘음란 동영상 촬영’ 등의 혐의로 총살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다음해 5월에 북한 조선중앙TV가 제9차 전국예술대회 관련 보도를 하면서 “모란봉악단 단장 현송월이 토론에 나섰다”고 밝혔고, 이번에 베이징에도 나타나 건재를 과시했다.

‘북한판 소녀시대’ ‘북한판 걸그룹’으로 불리는 모란봉악단은 2012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직접 지시해 창단됐다. 그런만큼 선발기준도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탈북자들은 “(위상과 역할 등으로 미뤄볼 때) 노동당 선전선동부가 신입단원을 선발하고 기존의 단원에 대한 교육 및 평가도 책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어려서부터 영재 코스를 밟은 단원 대부분은 북한의 예술가를 양성하는 최고 교육기관인 금성학원과 평양음악무용대학 출신들로 구성됐다.

북한은 매년 한 번씩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실기와 이론 시험을 통해 1급부터 6급까지 ‘등급’을 부여하고 있는데 모란봉악단 선발 대상은 ‘1급·미혼’ 여성으로 한정된다.

이후 엄격한 신분조회와 실기테스트 등을 거쳐 모란봉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되는 데 선발 기준과 과정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모란봉악단은 실력에 미모, 몸매까지 갖춰야 들어갈 수 있다. 신장 165cm, 체중 50kg 기준에 못 미치면 아무리 음악적 재능이 뛰어나더라도 탈락의 고배를 마시는 사례가 다반사라고 한다.

2012년 시범공연 이후 '모란봉 트리오'로 유명세를 누렸던 류진아와 라유미는 공훈예술가 칭호를 받고 이번 베이징 공연에도 참가하는 등 북한 주민들에게 인기가 많다.

악단 활동 중 연애나 결혼도 금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남몰래 연애를 하다 적발되거나 결혼을 하면 악단에서 쫓겨나도록 규정돼 있다고 한다.

전자 바이올린을 맡았던 선우향희는 주변의 만류에도 인민군 장교와 열애에 빠지는 바람에 결국 퇴출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쿠키영상] '즉석만남'…소개팅 어플 처음 써본 우리나라 여성들의 느낌은?
[쿠키영상] '꾸벅꾸벅' 졸다 처참한 결말을 맞은 햄스터
[쿠키영상] '섹시한 매력 뽐내며'…레이싱 모델 수영복 심사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