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김현수, 그는 한국 프로구단 지명도 못 받은 ‘연습생’이었다

‘메이저리거’ 김현수, 그는 한국 프로구단 지명도 못 받은 ‘연습생’이었다

기사승인 2015-12-18 00:12:55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김현수(27)가 한국프로야구(KBO 리그)의 메이저리그 도전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

그는 17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년 700만달러(한화 약 82억5000만원)에 계약, KBO 리그에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후 빅리그에 직행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또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에 이어 네 번째로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선수가 됐다.

무엇보다 김현수가 프로팀의 지명을 받지 못한, 요즘은 ‘육성선수’라고 부르는 ‘연습생’ 출신이라는 점에서 의미는 더 크다.

김현수는 서울 신일고 재학 시절 ‘이영민 타격상’을 받을 만큼 방망이엔 확실한 재능이 있었다.

그러나 외야수로서 발이 느리고 수비가 약하다는 이유 등으로 프로 관계자들의 눈엔 들어오지 못했고, 결국 200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프로팀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

결국 김현수는 2006년 두산 베어스에 육성선수로 계약금없이 연봉 2000만원만 받고 입단했다.

프로 데뷔 첫해 1경기(1타수 무안타)밖에 나서지 못한 김현수는 2007년 99경기에서 타율 0.273을 기록하며 서서히 가치를 드러내기 시작했고, 2008년에는 타율 0.357로 입단 3년 차에 타격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 2008년과 2009년에 2년 연속 최다안타 타이틀을 거머쥐며 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김현수의 KBO리그 통산 타율은 0.318로 역대 4위에 해당한다.

올해에는 0.326의 고타율을 유지하면서도 자신의 한 시즌 최다인 28개의 홈런을 쳐내 정교함뿐만 아니라 장타력까지 뽐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태극마크를 달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2010년 광저우·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는 데 힘을 보탰다.

올해에는 역대 대표팀 중 최약체라는 평가에도 세계랭킹 상위 12개국의 국가대항전인 프리미어12 첫대회에서 한국의 우승에 기여하고 대회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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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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