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바이에른 뮌헨 차기 감독으로 카를로 안첼로티가 택정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20일(한국시간) 안첼로티와의 3년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포스트 과르디올라 시대를 일찌감치 대비하는 기민한 움직임이다.
뮌헨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게 됐다”며, “다음 시즌부터 2019년까지 안첼로티 감독이 팀을 이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무성했던 소문들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셈이다.
칼 하인츠 루메니게 뮌헨 회장은 “2013년 과르디올라가 뮌헨 감독직에 부임한 이후 우리에게 준 모든 것들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안첼로티는 감독으로 챔피언스리그에서 3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스타플레이어들을 다루는 데에도 능하고 다각적인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한다. 우리가 찾던 인물이다. 그와 함께 일할 날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에도 바이에른은 분데스리가 우승이 유력한 팀이다. 만약 이번에도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바이에른은 독일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4연패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이제 바이에른은 분데스리가에서 이룰 게 없다. 바이에른의 최우선 목표는 다름 아닌 챔피언스 리그 우승이다. 물론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바이에른이 챔피언스 리그에서 약점을 보인 건 절대 아니었다. 4시즌 연속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에 진출했고, 최근 6시즌 중 무려 5시즌 동안 준결승에 올랐다.
다만 과르디올라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기로 결정한 만큼 바이에른 입장에선 토너먼트 전문가를 영입할 필요가 있었다. 그 대상으로 안첼로티만큼 적합한 인물도 없다.
안첼로티 감독은 “내년부터 빅 클럽인 뮌헨의 감독직을 맡게 돼 영광이다”고 짧게 소감을 말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AC 밀란, 레알 마드리드, 첼시 등의 팀을 거치며 명장으로 이름을 떨쳤다. 지난 5월 레알 마드리드 감독직을 마지막으로 휴식을 취하던 그가 택한 다음 행선지는 뮌헨이었다.
현재 뮌헨은 공수의 조화를 완벽하게 갖춘 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 때문에 ‘안정적인 축구’를 추구하는 안첼로티의 축구철학이 뮌헨에서 가장 완벽하게 발현될 거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dani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