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전북 익산에서 22일 소규모(3.9, 1.7) 지진이 연이어 발생했다. 지진의 ‘안전지대’로 여겨지는 우리나라도 ‘큰 지진’이 일어날 우려가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홍태경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규모 3.5 정도의 지진은 우리나라에서는 그리 많지 않게 발생한다”며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 ‘유감지진’이라고 하는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10회 정도 발생하고 있다. 1년에 (유감지진이) 100여회 발생하는 일본에 비해서는 횟수가 상당히 적을지는 몰라도 큰 지진의 발생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나라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한반도 서해안을 따라서 지진발생도가 높고 동해안 연안도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다. 내륙으로 따지자면 충청남도 지역과 전라북도 지역을 아우르는 지역인 속리산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번 익산도 바로 이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이다. 과거로부터 지진 발생 빈도가 높은 데서 발생을 했던 특징이 있다. 지진은 발생 빈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지진이 발생하는 횟수도 많아지고 큰 지진도 발생할 비율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에 따르면 1978년 이후 지진 관측이 이뤄진 우리나라는 기록 상으로 앞당겨보면 1952년대에 ‘강서지진’이라는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한 적이 있다. 홍 교수는 여기서 말하는 ‘강서’에 대해 “평양 옆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당시 전란 중이어서 기록이 인근 나라인 러시아나 일본의 기록이 남아 있다. 그것을 분석하게 되면 규모 6.3 정도의 값을 얻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왕조실록 같은 역사기록물에 남아 있는 지진발생 피해 기록을 바탕으로 한 여러 학자들의 공통적인 견해는 규모 6대 후반 지진, 규모 7.0에 해당하는 지진이 발생했던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홍 교수는 “이런 과거에 발생했던 지진은 미래에 발생하게 된다. 어떤 한 지역에서 모이는 힘은 과거나 현재나, 1000년 전이나 1만년 전이나 똑같은 매커니즘으로 힘이 쌓이고 있다. 그래서 100년 전에 혹은 200년 전에 발생했던 지진은 이후에 언젠가는 다시 발생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질학적으로 충분히 예측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는 힘이 쌓이는 비율이 매년 같기 때문에 시기를 예측할 수가 있다”면서도 “그런데 그 예측을 하는 데 있어서 여러 문제점이 있다. 예를 들어서 지질학적인 연대측정에 있어서는 200년 혹은 300년 주기에서 20~30년씩 왔다갔다 하는 건 큰 의미가 없는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비교적 정확한 시기를 못 박는 데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규모라든지 어느 주기로 나타나는지 파악하는 데 보다 정교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서는 현장에서 직접 단층을 조사를 하고, 단층에서 실제적으로 어떤 움직임이 있었는지 시기를 파악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이런 작업들이 선행돼야 하는데 아직까지 그런 부분에 있어서 부족한 감이 있다”고 밝혔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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