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의 수수료 갑(甲)질… 1만원 쇼핑에 수수료만 2850원

롯데백화점의 수수료 갑(甲)질… 1만원 쇼핑에 수수료만 2850원

기사승인 2015-12-29 18:00:56

[쿠키뉴스=조규봉 기자] 롯데백화점 등 백화점들이 높은 판매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공정위 조사 결과 드러났다. 가장 높은 수수료를 받아 챙긴 곳은 1년동안 지리한 경영권 분쟁을 해온 롯데가의 롯데백화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롯데백화점서 1만원어치 쇼핑을 하면 그 수수료 명목으로 2850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는 또 특약매입 판매수수료율도 타 백화점보다 가장 높은 30.1%였다. 아울러 명품업체에는 수수료를 낮게 책정하고 힘없는 중소기업에는 높은 수수료를 책정해 수수료 갑질을 해온 정황도 포착됐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백화점과 TV홈쇼핑의 판매수수료율과 주요 추가 소요 비용 등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업체는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AK플라자·NC·동아 등 7개 백화점과 CJ·GS·롯데·현대·NS·홈앤쇼핑 등 6개 홈쇼핑이었다.

롯데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28.5%로 7개 백화점 중 가장 높았다. 1만원 쇼핑하면 수수료로 2850원을 받은 것이다. 신세계는 28.4%, AK플라자는 28.1%, 갤러리아는 27.6%, 현대는 27.5%였다. 이는 백화점 전체 평균 수수료율인 27.8%보다 0.7%포인트 높은 것이다.

납품업체 규모별로 봤을 때 롯데는 대기업과 해외 명품 업체에는 평균보다 적게, 중소기업에는 평균보다 높게 수수료를 책정했다.

롯데가 대기업을 상대로 한 수수료율 평균은 28.8%로 7개 백화점 전체의 평균 29.3%보다 적었다. 하지만 롯데는 중소기업에 28.6%의 수수료율을 적용해 백화점 전체 평균인 27.7%보다 높았다.

TV홈쇼핑 중에서는 현대가 36.7%로 가장 높은 판매수수료를 받고 있었다. CJ는 35.9%, 롯데는 35.4%, GS는 33.8%, 홈앤쇼핑는 31.1%, NS는 30.5%이었으며 전체 평균은 33.5%였다. ck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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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봉 기자
ck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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