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는 금연정책의 일환으로 담뱃값을 인상했다. 세수 확대라는 많은 국민적 비난이 있었고, 보건복지부는 후속 금연대책을 약속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금연광고이다.
특히 지난해 제작·방송된 금연광고 ‘흡연은 스스로 구입한 질병입니다’는 ‘담배 구매 행위’에 대한 경각심 고취라는 점에서 많은 호응을 얻어냈지만, 소비자의 선택권에 대한 논란도 야기했다.
금연광고 중 가장 높이 평가받고, 효과를 거뒀으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것은 2002년 고인이 된 코미디언 이주일씨가 폐암투명 중 “담배 맛있습니까. 그거 독약입니다”라는 말한 광고다. 금연홍보대사였던 이주일씨의 광고가 방송된 이후 70%에 달하던 남성의 흡연율이 50%대까지 떨어졌던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또 게임을 포함한 술·마약·도박 등 4대 중독 예방을 목적으로 한 광고는 중독의 심각성을 제대로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효과를 거둔 광고로는 질병관리본부의 ‘2주 이상 기침시 결핵검사’를 주제로 한 결핵예방 캠페인과 ‘대한민국의 건강한 내일을 연다’를 주제로 한 국가예방접종 공익광고이다.
모든 광고가 효과를 거두는 것은 아니다. 아동학대 예방 광고는 수년전부터 국민 인식 개선을 목표로 진행해 왔지만 최근 잇달아 터지는 아동폭력 사건을 보면 큰 실효를 걷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광고 중에 ‘계모도 아닌 친부모가 그럴 줄 몰랐지’라는 내용은 재혼가정의 자녀들이 계모한테 학대를 받고 있다는 부정적인 느낌을 준다는 지적도 있었다. 최근에 보건복지부는 전 국민이 아동폭력 신고 앱을 깔자는 홍보에 나서고 있다.
또 지난해 말 방송에 들어간 금연광고 ‘흡연은 스스로 구입한 질병입니다’은 과하다는 점에서 찬반논란이 컸다. 이 광고는 담배업계와 일부 흡연자들로부터 ‘과장됐다’ ‘흡연자의 인격을 침해하고 있다’ 등 강한 비난을 받았고 법원에 광고 중단 가처분 신청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부당·허위 등에 대한 심의요청도 제기됐다. 정부 광고가 정책을 홍보하는 수단이라면 자극적으로 강한 인식만 심어 단기적인 효과를 얻는데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현실을 반영해 장기적인 공감을 이끌어내는 홍보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kioo@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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