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마디가 붓고 아픈 ‘류마티스관절염’…여성이 남성 보다 4.3배 많아

손마디가 붓고 아픈 ‘류마티스관절염’…여성이 남성 보다 4.3배 많아

기사승인 2016-01-11 12:00:55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류마티스 관절염은 만성 전신성 염증관절염으로 관절액을 만드는 활막에서부터 염증이 생겨서 오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원인을 한가지로 단언하기는 어려우나 유전적 요인과 아울러 흡연, 감염, 여성호르몬 등의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은 여성환자가 남성환자에 비해 4.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찬희 교수는 여성호르몬제의 사용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이 호전되는 것으로 보아 여성호르몬이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교수에 따르면 류마티스관절염의 초기 증상으로는 손마디가 붓고 아프면서 자고 일어나면 뻣뻣함(아침경직)을 느끼는 것이다. 또 이러한 증상은 손목이나 발·발목·팔꿈치·무릎 등에도 올 수 있으며, 통증이 있는 마디를 만지면 따뜻한 열감을 느낄 수도 있다.

관절마디가 붓고 아프면서 열감이 있는 것은 활막의 염증 때문이다. 이러한 증상이 수개월에서 수 년 동안 지속되면 관절이나 주위 조직이 손상되면서 관절의 변형이 올 수 있고, 만성 염증으로 인한 전신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손이나 발의 관절 증상이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생기며, 좌우 대칭으로 오는 경향이 있다. 의사는 환자에게 어느 관절이 얼마나 오랫동안 아팠는지, 언제 가장 아픈지, 아침경직은 없는지 등을 질문하고, 진찰을 통해 관절의 염증여부를 확인한다.

또 혈액검사로 류마티스 관절염 관련 자가항체(류마티스인자, 항씨씨피인자)와 염증수치(적혈구침강속도, C반응단백)를 확인하며, X-선 검사를 종합해 진단하게 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활막의 염증으로 인해 관절이 파괴되면서 통증과 함께 관절의 기능장애를 유발한다. 때문에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없애주며, 관절의 변형을 최소화하고, 손상된 관절도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치료한다.

내과적인 약물 치료가 치료의 중심이 되며, 관절 보호를 위한 보호대 사용이나 물리치료도 병행할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에 사용되는 약제로는 항 류마티스약제,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 생물학적제제 등이 있다. 항 류마티스약제를 근간으로 해 스테로이드와 소염진통제를 병용 투여할 수 있고, 항 류마티스 약제로 호전이 되지 않으면,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

다른 병과 마찬가지지로 류마티스 관절염도 조기에 진단해 치료하면 결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조기에 진단해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면역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혈청검사 양성)은 희귀난치성질환으로 본인부담 산정특례 대상이며 2009년부터 외래 또는 입원진료 시 본인부담금을 경감 받고 있어 본인부담은 총진료비의 11% 수준이다. 산정특례 대상으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건강보험산정특례 등록 신청서를 작성해 의료기관 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제출하면 된다.

류마티스관절염 상병으로 지출되는 공단부담금은 최근 5년 평균 13.1%씩 급증했으며, 급여율(공단부담금/총진료비)도 89% 수준이다. kioo@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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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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