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는 12일 한의사협회가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허용과 관련해 보건복지부를 직무유기로 법적 대응하겠다고 협박하는 한편, 한의사에게 금지된 현대의료기기를 여러 언론 앞에서 직접 시연해보이기까지 한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의사협회는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이 의료법에 근거하여 명백히 면허범위를 넘는 행위라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엄중히 경고해왔다며, 한의협을 대표하는 회장이 보건복지부에 부작위위법확인소송을 하겠다며 겁박을 서슴지 않고, 불법행위를 한 뒤 잡아가라고 하는 등 도를 넘는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단순히 기계 값을 읽을 수 있다는 것과 의학적 분석 및 소견을 통해 이를 치료하는 문제는 전혀 차원이 다르다는 사실을 의료인은 물론 일반 국민들도 잘 알고 있다며, 오늘 측정 대상으로 삼은 29세 남성의 골밀도 수치가 떨어진 원인이 무엇인지 의학적 근거에 기반해 명확히 답할 수 있냐고 반문했다. 측정치에 대한 잘못된 판독이나 부정확한 해석이 잘못된 치료결과로 이어져 국민건강에 치명적 위해를 가할 수 있음을 한의사들은 애써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의협 회장은 29세 남자의 골밀도를 측정장비를 이용해 측정한 뒤 측정값이 낮다며 기계를 갖다 대기만 하면 측정이 되고 수치화가 된다고 했다는데 이같이 의료기관 및 검진센터 이외의 장소에서 검사장비를 이용해 측정하는 행위는 명백히 의료법 위반이라고 경고했다.
또 한의협회장이 시연한 이 환자의 경우 골다공증의 사전적 위험인자에 대한 요인분석이 전혀 없으며, 이에 대한 의학적 소견도 전혀 없는 상태로 단순히 수치만 계량화해 얘기하고 골밀도가 낮아서 한약을 처방해야 한다고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의사협회는 한의협 회장이 온 국민과 언론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불법 의료행위를 자행한 데 대한 대가를 반드시 치러야 할 것이라며,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은 의료인 면허체제와 고등교육 시스템을 전면 부정하면서 국민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끼치는 행위이고,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려는 이유는 현대의료기기를 통한 각종검사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한방의료행위를 증가시키고자 하는 직역이기주의적 의도가 숨어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보건복지부가 한의협의 압력에 눌려 단 한 개의 현대의료기기라도 허용코자 하는 움직임을 보인다면, 오는 1월30일 전국대표자궐기대회를 거쳐 전국의사대회까지 개최해 11만 의사들이 면허를 반납하고서라도 강력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ioo@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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