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민규 기자] 권노갑 상임고문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 등 지도부와 갈등을 빚어온 주승용 최고위원이 13일 오전 탈당을 선언한다.

주승용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문을 통해 “오늘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지금은 매우 두렵고 고통스럽지만 그동안 몸담았던 더불어민주당을 떠나 새로운 길을 찾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까지 제1야당 최고위원을 지낸 사람으로서 책임이 무겁다. 지난해 2월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당선된 이후 흔들리는 당의 중심을 잡고, 떠나가는 민심을 다시 찾아오겠다고 약속했지만 결과적으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라며 “1년 낸 당의 혁신과 통합을 가로막는 계파 패권정치와 맞서 싸우며 당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자 했으나 역부족이었고, 책임을 자인한다”라며 사죄했다.

이어 “나는 도의원과 군수, 시장을 거쳐 국회의원까지 밑바닥부터 정치를 시작해 민심을 가장 소중히 여겨왔다. 당을 떠나는 결단도 지난 한 달 동안 지역에서 보고, 듣고, 느낀 민심에 따른 것”이라며 “호남 민심은 이미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불신임하고 있고, 야권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에서 제1야당이 교체되고 있다. 호남을 배제하는 정치, 선거 때만 호남을 이용하려는 패권정치에 등을 돌리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한번 돌아선 민심은 되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호남은 스스로 헌신하고 희생하며 오늘의 야권을 만들어왔지만 야권의 혁신과 통합을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으라는 호남 민심이 공천권이나 요구하는 기득권 집단으로 매도당하고 있다”라며 “저는 호남 정치의 중심에서 새로운 정치질서를 여는 청지기가 되겠다. 민심의 바다로 배를 돌리겠다”라고 밝혔다. kioo@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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