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검체검사 등 위한 혈액검사기기, 한의사 사용 반대

환자 검체검사 등 위한 혈액검사기기, 한의사 사용 반대

기사승인 2016-01-14 14:58:56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혈액검사·소변검사와 같은 환자의 검체검사 의료행위는 결과 해석을 위해 전문적인 식견이 필수적이고, 근거중심의학적인 객관적 입증이 선결돼야 한다며, 한의사의 혈액검사기기 등의 사용 주장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특히 검체검사의 위험성은 검체 채취 과정보다는 거의 전적으로 검사결과 도출과정의 정확성과 검사결과 판독의 적절성에 기인한다는 특성이 있어 검체검사 결과가 의학적 의사결정의 약 70%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감안하면 검사결과 도출과 검사결과 판독에서의 오류가 환자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심대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검체검사의 오남용은 국민건강에 위해를 끼치고 건강보험 재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혈액검사나 소변검사 결과를 정확히 해석하고 검사결과를 진단과 치료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인체 및 생화학, 내분비, 면역 등 자연과학에 기초한 의학지식과 풍부한 임상 경험이 요구되며, 객관적으로 안전성·유효성이 입증된 검체검사만 환자에게 임상 적용해야 하는 검체검사 행위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의료행위로써 현대의학의 총산물이라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들 단체는 의학과 한의학은 그 기초와 원리가 다르고 인체와 질병을 보는 관점도 달라 진찰방법에 있어서 차이가 있으며, 혈액검사나 소변검사의 결과를 토대로 환자의 질환을 진단하거나 그 치료경과를 판단하는 것은 한방의 전통적 진단방법 및 진찰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의학은 해부학·조직학·생화학을 기초이론으로 하고 생화학·내분비·면역·유전자·방사선학적 소견 등의 평가를 그 특성으로 하기 때문에 혈액검사나 소변검사는 전형적으로 의학에 기초를 둔 진단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또 혈액검사나 소변검사의 경우 그 검사결과를 정확히 해석하고 평가하는 데는 해부학, 조직학, 생화학, 내분비학, 면역학 등 자연과학에 기초한 실험적 의학지식과 임상적 경험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의사 면허범위 내의 교육이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결과를 정확히 판독하고 해석하기 위한 능력과 경험을 충족한다는 근거가 없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이론적 기초와 임상적 경험이 다른 한의사에게 혈액검사나 소변검사를 허용하는 것은 의학과 한의학을 구분하고 있는 현행 법체계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의 검체검사행위는 한의사가 수행할 수 있는 한방의료행위가 될 수 없다며, 한의사의 혈액검사기기 등 현대의료기기 사용 추진에 우려를 표함과 동시에, 국민건강을 위해 절대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kioo@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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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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