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생각하세요] “가슴 찢어진다” 대상은 엑소가 받았는데 김준수 이야기가 더 많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가슴 찢어진다” 대상은 엑소가 받았는데 김준수 이야기가 더 많다

기사승인 2016-01-15 11:33: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대상은 엑소가 받았는데 김준수 이야기가 더 많습니다.

14일 열린 제25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에서 엑소는 역대 최초로 3년 연속 대상을 받았습니다. 과거 2연패한 서태지와 아이들, H.O.T, 조성모, 소녀시대도 하지 못한 기록입니다. 엑소 수호는 “3년 연속으로 대상을 받다니 믿을 수가 없다”며 “2013년 여기서 신인상을 받았는데 대상을 받다니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주인공은 엑소가 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시상식 후 주인공은 단연 김준수입니다. 김준수는 100% 사전투표 결과로 선정되는 인기상 투표에서 46.7%라는 기록적인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김준수와 JYJ 팬덤의 영향력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김준수는 이상하게도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시상은 내레이션과 자막으로 짧게 처리됐습니다. 그렇다면 김준수는 참석하지 않은 것일까요, 참석하지 못한 것일까요.

김준수가 이날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을 통해 진행한 깜짝 라이브 방송을 보면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초대받지 못한 확률이 높습니다. 김준수는 “죄송스럽고 안타깝지만 지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는 뜻에서 나에게 주는 큰 상이라는 걸 되새기며 감사하게 받겠다”며 “예전에 운이 좋게 상을 정말 많이 받았었다. 그런데 그 때 받은 상의 가치와 지금 받는 상의 가치는 정말 비교할 수 없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방송에 못나간다면 우린 우리 방식대로 자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도 했습니다.

김준수는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마음이 아프다”며 “(나는) 아무래도 괜찮지만, 여러분의 마음을 감히 헤아려 본다면 그 정성과 사랑에 보답하지 못하는 내가 너무 밉다. 아무것도 못하는 무능력함에 가슴이 찢어진다. 또 빚을 진다. 미안하다”고 적었습니다.

성난 김준수 팬들은 가만 있지 않았습니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 부당함을 호소하는 게시물을 잇따라 올렸습니다. 서울가요대상을 후원하는 서울시 박원순 시장에게 해명을 요구하는 글도 있었습니다. 이에 박 시장은 “상황 파악 중입니다. 준수씨는 공연에서 봤던 기억이 선합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앞서 박 시장은 2014년 1월 김광석 탄생 50주년 기념 뮤지컬 ‘디셈버: 끝나지 않은 노래’를 관람하고 김준수와 함께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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