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혜리 기자] 자신을 험담한다는 이유로 이웃에게 농약이 든 두유를 건넨 70대 노인이 태연하게 일상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 부여경찰서는 잦은 다툼으로 앙금이 쌓여 있던 이웃에게 농약이 든 두유를 건네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K모(75)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1일 상점에서 두유 한 상자를 구입한 뒤 두유에 농약을 주입해 이웃에 사는 C모(55)씨 집 앞에 가져다 놓아 주민 3명이 마시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K씨는 C씨가 20살이나 나이가 많은 자신을 험담하는가 하면 생활용수를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등 평소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농약이 든 두유를 먹은 이는 C씨의 아들과 이웃 마을 주민 2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K씨는 자신의 범행으로 인해 이웃 주민들이 치료받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도 일상생활을 보냈다고 경찰은 전했다. hy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