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민규 기자] 19대 국회 보건복지위원들은 유난히 비례대표가 많다. 이들이 이번에는 선거를 통해 20대 국회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은 지난 11일 20대 총선에서 서울 도봉갑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의원은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선거구 획정이 되지 않아 기존 지역구 선거구가 법적 효력을 잃고 사라진 사태에서 신인 정치인과 유권자의 권리가 침해되어 있는 안타까운 상태에 있다“라며 ”제가 출마하려는 지역은 헌재 판결에 따른 선거구 획정기준에 변화가 없는 곳으로 유권자의 알 권리 침해와 혼란을 방지하고자 선거구 획정 이전이라도 우선 의사를 밝히는 것이 유권자와 국민에 대한 도리라 생각에 오늘 이 자리에 섰다“라며 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19대 국회에서 지난 3년 7개월간 비례대표로서 직능의 전문성과 직역의 대표성, 사회계층의 다양성을 반영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자 문정림 이름 석자를 알리기보다 보다 나은 법과 제도로 국민의 삶이 좋아진다면, 그것이 문정림만의 ‘착한 정치’라는 생각으로 달려왔다”라며 “이제 20대 국회 지역구 출마를 통해 지역민과 호흡하며, 지역민과 지역을 위한 발전을 위해 헌신해 더 나은 국민의 삶과 국가 발전, 그리고 국격을 높이는데 제 역할을 다하고자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도봉갑이 생명과 인권에 대한 가치지향이 높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가족애와 배려, 꿈이 살아있는 지역이라며,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당선가능성면에서 이른 바 ‘험지’라 불리는 곳으로 정치적으로 알려진 이가 출마해야 한다지만 지역민이 바로 지금 이 순간, 가장 바라는 바를 실현하고자, 몸과 마음을 다 바쳐 헌신하는, 치열한 정치인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 생각에 출마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14일 서울 송파병에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제대로 싸울 기회를 갖고 싶다. 지금 대한민국은 더 이상 희망을 얘기하지 않는다. 송파 거리에서 하루아침에 간판을 내리는 자영업자의 눈물을 보았고, IMF 때보다도 더 힘들다는 말도 들었다. 이것이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며 “정치를 혁신해 국민께 희망을 주는 포용과 연대의 정치, 민생정치, 살림의 정치를 실천하고, 아동·청소년·여성·장애인·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경제적 사회적 삶의 질을 향상하는 살림의 정치, 돌봄의 정치를 펼치고자 한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19대 국회에서는 국민을 위한 정책과 입법 등 의정활동에 많 성과를 냈지만 초선으로서 정치혁신을 추진하는 데 한계가 많았다. 송파는 강남·서초·강동 등 서울 동남권벨트의 핵심지역이다. 송파병에서부터 새누리당 바람을 차단해 수도권 총선승리의 교두보가 되도록 살신성인의 자세로 임하고자 한다”라며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똘똘 뭉치면 승리가 가능한 지역이다. 나는 지난 2014년 말 거여동에 사무소를 내고 착실히 지역기반을 다져왔다. 복지, 여성, 노동 분야 활동으로 다져온 네트워크를 통해 조직기반을 구축하고 민생중심의 생활밀착형 지역활동을 강화한 결과, 송파병 주민들에게 ‘일 잘하는 송파똑순이 남인순’으로 각인됐다”라며 의지를 보였다.
남 의원은 “송파병은 갑과 을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지역재개발 및 복지수요가 높고, 교육과 주거, 문화 등 지역 간 격차가 커 재개발과정에서 주거복지를 강화하고 갈등을 적극적으로 중재?해결할 뿐 아니라 각종 복지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정책대안을 마련해 새로운 발전에 기여할 적임자가 필요하고, 그러한 역할을 잘 해낼 자신이 있다”고 호소했다.
새누리당 장정은 의원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갑에 출마를 선언했다. 장 의원은 지난해 8월 김현숙 의원이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으로 자리를 옮기자 19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승계해 국회에 등원했다.
장 의원은 “지난 19대 총선의 아쉬움을 잘 알고 평소 아껴주고 성원해 주는 성남·분당·판교 지역의 많은 주민들이 이번 총선에 꼭 출마해 달라는 당부의 말씀이 있어 초심으로 성남 분당(갑)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라며 “상대방을 이해하고 공통의 이해를 나누는 정치, 상생의 공감 정치를 펼쳐 나가겠다. 또 신뢰는 믿음이고 책임입니다. 믿음을 바탕으로 약속을 끝까지 지키는 책임 정치를 구현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지역 일꾼이 되려면, 지역을 잘 알아야하고 일머리가 있어야 한다. 경기도의원 3선의 경험, 도의회 부의장의 관록, 현역 국회의원의 활동력을 총동원해 당선되는 그날부터 곧바로 지역 현안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분당을 판교처럼, 판교를 분당처럼’이라는 슬로건 아래, 서로의 요구와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두 지역간의 균형 있는 개발을 통해 이 문제를 개선해 나가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또 “최근 확정된 새누리당 공천기준에도 여성 정치인에게 10%의 가산점을 부여하겠다고 했지만 아무리 능력 있고 득표력이 뛰어난, 경쟁력이 출중한 여성 정치인이라 하더라도 지역구 공천에서 ‘인지도’로 현역의원을 능가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지역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고, 득표력, 경쟁력 있는 지역 여성 일꾼에게는
지역구 여성우선 공천을 실시하고, 중앙당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kioo@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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