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LG, 바이오산업 뛰어드는 이유는

삼성·SK·LG, 바이오산업 뛰어드는 이유는

기사승인 2016-01-20 05:00:00
삼성 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투시도.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삼성 SK LG 등 재계 선두 그룹이 비교적 진입이 쉬운 새로운 성장동력인 바이오 제약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오를 전공한 ‘인재 모시기’도 벌어지고 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가장 대대적으로 ‘바이오 띄우기’에 나선 곳은 삼성이다.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대주주인 계열사 바이오로직스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위탁 생산 공장을 대규모로 증설하고 있다. 미국 FDA의 허가를 받고 상업가동에 들어간 1공장(3만ℓ)과 올해 초부터 가동 예장인 2공장(15만ℓ)에 이어 올해부터 18만ℓ 규모의 3공장이 지어진다. 세 공장을 합치면 36만ℓ로 스위스의 론자(26만ℓ), 독일의 베링거잉겔하임(24만ℓ)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생산규모를 갖춘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그 이후’를 생각해온 삼성으로서는 반도체처럼 규모의 경제가 필요한 바이오의약품에 사활을 건다는 목표다. 이 사업은 대규모 미세정밀 공정이 필요하고, 수율이 좋아야 하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강점을 지닌 위탁제조(파운드리) 형태의 반도체업과 유사한 형태의 업종이다. 삼성은 로직스의 자회사인 바이오에피스를 통해서도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등 바이오시밀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국내와 해외에서 관련 학위를 받은 생명과학과 약학 분야 박사 졸업생을 대거 채용한다는 입장이다.


삼성이 진입장벽을 고려해 위탁생산으로 큰 그림을 그린다면 SK는 일찍이 신약 연구개발로 가닥을 잡고 있다. SK(주)의 100% 자회사인 바이오팜에서는 수면장애 신약을 개발해 미국 FDA 승인을 얻어 2018년부터 신약을 판매할 계획이다. 만성변비와 과민성대장증후군 신약, 뇌전증과 급성발작, 인지장애 등 15개 신약이 임상 중이며 임상이 끝나 시판에 들어가면 수익성을 기대한다는 전망이다. SK케미칼도 1999년부터 신약개발에 매진해 유럽의약품청에서 혈우병치료제의 시판허가를 얻었다. 인플루엔자 예방백신을 주로 개발하는 이 회사는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이 식약처의 시판허가를 받기도 했다.


LG생명과학도 당뇨병 신약과 혈당 관리 제품을 내놓는 등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생명과학은 대사질환, 바이오의약품, 백신 등 핵심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LG화학은 알짜기업인 농부팜한농을 인수해 종자 및 농약원제까지 그 발걸음을 넓히게 됐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최근 새로운 성장동력인 바이오 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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