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에 글로벌 정유사들 파산 위험 높아져

저유가에 글로벌 정유사들 파산 위험 높아져

기사승인 2016-01-22 09:56:55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기록적인 저유가에 따른 수익 악화와 부채 증가 등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 세계 석유회사들의 연쇄 파산이 예고되고 있다.

22일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58개 석유회사가 대규모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파산을 신청했다. 이중 셰일오일 혁명을 이끌며 최근의 저유가 상황을 촉발시킨 미국 회사가 40개로 10곳 중 7곳을 차지했다. 올해 들어 유가 하락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이같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자금 확보가 어려운 투자등급 B 이하 석유회사들이 올해 지급불능 상태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고 피치(Fitch)는 에너지 회사들의 부도율이 11%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메이저 석유회사들도 저유가 장기화로 인해 지난해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저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쉘이 지난 3분기 업스트림 부문에서 86억43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고 엑손모빌과 토탈, BP, 셰브론 등도 주력인 업스트림 부문의 수익이 다운스트림 보다 줄어드는 등 고전하고 있다.

다행히 국내 정유업계의 상황은 좀 다르다. 2014년 말 이후 지속된 저유가 상황은 기본적으로 원유를 사들여 정제한 뒤 석유제품을 다시 내다 파는 수출형 리파이너리 구조를 가진 국내 정유사들에게는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가 3분기까지 올린 영업이익은 총 4조509억원에 달한다. 연간으로는 5조원이 넘는 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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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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