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 조명찬 원장, 5대 경영철학 매진···지역과 함께 상생 발전 전략 도모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환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환자중심의 병원’, 경영자립을 통해 ‘성장 발전하는 병원’, 인간존중을 바탕으로 즐거움이 있는 ‘일하기 좋은 병원’, 큰 도약을 위해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연구중심병원’, 지역과 함께하며 ‘세계로 뻗어 나가는 병원’. 지난해 초 ‘5대 경영철학’을 제시하며 취임한 조명찬 충북대학교병원장이 22일로 취임1주년을 맞았다.
취임 첫해를 병원시스템의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다지는 한 해였다면, 2016년은 협업(collaboration)과 소통(communication)을 통해 상생 전략을 도모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것이 조 원장의 계획이다. 특히 협업과 소통을 통한 상생 전략을 통해 ‘1+1=2’가 아닌 ‘1+1=100’이 될 수 있는 ‘메가 시너지’를 창출해 지역과의 공유를 통해 사회적 가치창출과 동반성장하는 충북대학교병원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취임한 지 벌써 1년이 지났다. 그동안의 일들을 되돌아본다면
지난 2015년은 우리병원 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과 의료계에서 잊지 못할 한 해였던 것 같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발병이 그 이유다. 충북대학교병원은 메르스 발병 이후 즉각적인 비상체계에 돌입했다. 충북도내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우리가 뚫리면 충북이 뚫린다’라는 책임감으로 전 직원이 한뜻으로 메르스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였다.
또 지난해에는 공공기관 방만경영 정상화와 임금피크제 도입 등 내부동의를 얻어야 할 민감한 문제가 많았으나 노사협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지역민의 신뢰를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밖에도 권역호흡기전문질환센터 개원, 권역외상센터·고위험 산모 및 신생아 집중치료센터 선정, 금연병원 선포 등도 진행했다.
▲현재 병원의 위기와 충북대병원만의 특별한 발전 동력은 무엇인지
장기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세계경제와 수가 인하, 보장성 강화, 선택진료비 폐지 등 의료수익의 악화로 병원 운영에 부담이 큰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수도권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유출, 노후된 시설과 전공의 확보의 어려움 등은 우리병원의 성장에 장애가 되고 있다.
반면 어려움 못지않게 성장의 기회도 많은 병원이다. 의료지식과 기술에 경쟁력을 갖춘 우수한 의료진, 충북지역의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이라는 브랜드파워, 인접한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다수의 보건의료 정부기관과 청주공항, 확장하고 있는 세종시 등은 충북대병원이 충청북도를 넘어서 대한민국과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발전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직원들의 상생과 협업의 정신이 더해진다면 충북대병원의 성장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2016년 충북대병원의 발전 방향은
취임 첫해인 2015년은 정확한 SWOT(강점·약점·기회·위협) 분석을 통한 전략적 기획을 마련하고, 내부 혁신을 다지는 한 해를 보냈다면, 2016년은 협업과 소통으로 지속 발전 가능한 병원의 토대를 마련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경쟁보다는 공유가치(shared value) 창출을 통해 ‘메가 시너지’ 효과를 끌어내어 경영자립을 이뤄야 한다.
이미 가정의학과와 노인진료센터를 개설해 평생건강 관리체계 구축을 마련했으며, 병동 및 병실 리모델링을 통해 환자 편의의 진료환경 개선, 오송첨복단지와 국책기관과의 공동연구 추진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진행하는 등 지속발전 가능한 병원 구축의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올해는 공공성을 생각해야 하는 국립대학교병원으로서 지역과 사회적 가치를 공유하는 것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충북대병원은 소아 및 성인 암, 희귀 및 난치병 환자지원과 장기기증 신청 및 장기이식수술, 농촌 노인을 위한 무료 순회 진료, 찾아가는 의료강좌 등 지역사회 환원을 위한 공공보건의료사업을 활발히 펼쳐왔으며, 앞으로 공공성 확대에도 더욱 노력할 것이다.
이와 함께 권역외상센터와 고위험산모 및 신생아통합치료센터 준공, 본관 노후병동 개선사업, 진료실 확충, ‘다 함께 나눔 길’ 등을 통해 지역민에게 최고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kioo@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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