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에어컨 '바람' 놓고 맞대결

삼성-LG, 에어컨 '바람' 놓고 맞대결

기사승인 2016-01-25 17:08:55
서병삼 삼성전자 부사장이 25일 2016년형 삼성 무풍9500 에어컨과 셰프컬렉션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조성진 LG전자 사장(사진 왼쪽)과 최상규 한국영업본부 사장이 2016년형 LG 휘센 듀얼 에어컨을 소개하고 있다.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삼성과 LG가 한파 중에 에어컨 시장에서 맞붙어 열기가 뜨겁다. 두 회사 모두 소비자가 불만을 가진 '에어컨 바람'에 포커스를 맞추고 이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냈다.

LG는 토출구에서 사람과의 거리에 따라 에어컨 바람의 강약을 조절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을 강화했고, 삼성은 에어컨을 10분 동안 켜두면 무풍 모드로 전환해 낮은 기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공기청정기와 제습 등 여러 기능을 하나로 통합하고 초절전을 강조하는 등 프리미엄급 성능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25일 삼성전자가 내놓은 ‘무풍에어컨 Q9500'은 온도를 맞추기 위해 에어컨을 계속 껐다 켜야 하는 수고로움을 덜기 위해 10분 정도만 에어컨을 켜두면 이후에 전면의 메탈쿨링 패널로 온도를 지킬 수 있는 쿨링 에어컨이다.

삼성은 바람이 없어도 낮은 기온을 유지하는 동굴의 원리에 힌트를 얻어 에어컨 전면의 13만5000개의 마이크로 홀을 통해 냉기를 분사해 실내 온도를 유지하게끔 했다. 미국 냉공조협회의 바람 기준인 0.15m/s 이하의 냉기가 나와 손을 마이크로 홀 가까이 대면 찬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이 제품은 평소에는 공기청정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


서병삼 삼성전자 부사장은 “메탈 쿨링을 통해 에어컨을 계속 켜두었을 때보다 전기를 절약할 수 있다”며 “에어컨 바람을 없앤 건 세계 최초이며 114년만의 혁신”이라고 말했다.

LG도 지난 12일 내놓은 ‘휘센 듀얼 에어컨'의 스마트함을 강조했다. 가까운 사람과 먼 사람을 카메라로 최대 5m, 좌우 105도까지 인식해 두 개의 토출구가 따로따로 움직이고 바람의 세기도 가까우면 약한 바람을, 멀면 센 바람을 내는 등 자동조절 기능을 갖췄다.

2개의 토출구 중 사람이 있는 방향만 사용하면 전력소비량은 절반으로 줄어든다. 또 자동 온도 조절로 특정 장소의 기온을 빠르게 낮추는 데 최적화되어 최대 41% 더 빠르게 냉방하고 전력은 덜 사용한다. 인버터 에어컨의 특성상 적정 온도에 도달하면 바람을 줄이고 조용하게 운전해 전력 소비와 함께 소음도 줄였다.

LG전자는 일반세탁기와 드럼세탁기를 합친 트윈워시 세탁기에서도 볼 수 있듯 그동안 지켜 왔던 ‘결합'의 기조를 이어 나가는 모양새다. 이 에어컨에는 공기청정과 절전은 물론 기존 에어컨에 없던 제습기 기능까지 갖췄다. 습기가 많은 장마철에는 제습 기능을 함께 쓸 수 있어 유용하다.

조성진 LG전자 사장은 “공간 중심이 아니라 사람 중심으로 이용하는 에어컨이다”라며 “냉방력은 물론이고 사계절 내내 쓸 수 있어 유용하다”고 말했다.

두 제품의 가격은 평형대와 옵션에 따라 삼성이 299만원~579만원, LG가 210만원~650만원으로 넓게 분포됐다. 취향에 맞추어 다양한 가격대의 에어컨을 선택할 수 있다. 국내 에어컨 시장은 삼성과 LG가 합쳐 약 90%, 대유위니아와 동부대우전자 등 중소업체가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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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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