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메르스, 중동과 유사…전파력 차이 변이 탓 아냐

한국의 메르스, 중동과 유사…전파력 차이 변이 탓 아냐

기사승인 2016-01-26 15:27:55
한국-독일 연구팀 국내 메르스 바이러스 중동과 비교분석
국내 메르스 변이 자연적 수준…전파력에 영향 안줘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국내서 유행한 메르스 바이러스를 중동 메르스 바이러스 비교 분석한 결과 구조상의 차이는 있지만 이것이 전파력에 영향을 줄 정도의 변이는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박성섭, 성문우, 국립중앙의료원 김소연, 독일 본의대 드로스텐 교수 등으로 이뤄진 공동 연구팀은 지난해 국내서 발생한 메르스 바이러스에 대한 전장유전체 분석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내서 발생한 메르스 환자 4명에서 바이러스 추출해 유전체를 분석했다. 추출한 바이러스 감염 초기와 후기 각각 추출됐다.

그 결과 한국에 유입돼 185명에게 감염된 메르스 바이러스의 유전체는 중동지역에 유행한 메르스 바이러스 유전체와 100% 일치하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차이정도가 이례적인 감염력이나 전파력에 영향을 주는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해마다 조금씩 변이를 보이듯 자연현상에서 볼 수 있는 통상적인 변화 수준이라고 것이다. 한국에서의 메르스 유행이 바이러스 자체의 성질보다 환경적 요인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박성섭 교수는 “한국 메르스 유행 패턴이 바이러스 자체 요인보다는 다른 요인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 질병관리본부(NIH)에서 발행하는 저명 학술지 ‘Emerging Infectious Diseases’2016년 2월호에 출판됐다. kubee08@kukimediaco.kr
kubee0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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