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치료제 ‘지오트립’, 이레사 보다 생존율 높다

폐암치료제 ‘지오트립’, 이레사 보다 생존율 높다

기사승인 2016-01-28 10:47: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폐암 표적치료제 지오트립이 1세대 폐암치료제 이레사보다 생존율에서 더 우월하다는 임상 결과가 나왔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자사의 차세대 EGFR 표적치료제인 지오트립이 1세대 치료제인 게피티닙 대비 EGFR 변이(del19 또는 L858R) 양성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우수한 무진행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보였으며, 이와 함께 치료 실패까지 걸리는 시간 또한 지연시킨 결과를 보인 LUX-Lung 7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제2b상 LUX-Lung 7 임상은 독립적 검토 위원회가 평가한 무진행 생존기간 및 치료 실패까지의 걸린 시간(치료 시작부터 어떠한 이유로든 치료를 중단한 시점까지 시간 측정)이라는 두 가지 공동 일차 평가변수를 충족시켰다. 이번 임상 결과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개최되는 제14회 영국흉부종양그룹(BTOG, The British Thoracic Oncology Group) 연례 회의에서 발표됐다.

임상 결과, 지오트립은 게피티닙 대비 폐암 진행 위험을 27%까지 유의하게 감소시켰으며, 지오트립 치료군에서 유의하게 더 많은 환자들이 무진행 상태로 생존했다. 치료 시작 후 18개월 시점에서 게피티닙 치료군의 15% 대비, 지오트립 치료군이 27%의 무진행 생존기간을 보였다.

또한 치료 시작 후 24개월 시점에는 지오트립 치료군이 18%와 게피티닙 치료군이 8%의 무진행 생존기간을 보여 시간이 지날수록 지오트립 치료군에서 무진행 생존기간이 더욱 개선됐다. 이번 LUX-Lung 7 임상을 통해 지오트립 치료군이 게피티닙 치료군 대비 장기적인 치료 혜택을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오트립 치료군의 우수한 무진행 생존기간과 더불어 환자들의 치료 기간 역시 상당히 길게 나타났으며, 게피티닙 대비 지오트립에서 치료 실패의 위험이 27%까지 감소됐다. 게피티닙 대비, 지오트립 치료 환자들에서 휠씬 더 많은 객관적 종양 반응(임상적으로 유의한 종양 크기의 감소)을 보였으며, 반응지속기간 중앙값 역시 지오트립은 10.1개월, 게피티닙은 8.4개월로 확인됐다(70% vs 56%). 지오트립의 무진행 생존기간 개선은 성별, 연령, 인종 및 EGFR 변이 유형 등을 포함한 사전 정의된 대부분의 임상 하위그룹 조건에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LUX-Lung 7 임상을 총괄한 서울 삼성의료원 혁신항암연구기관장 박근칠 교수는 "LUX-Lung 7 임상은 EGFR 표적 치료제를 직접 비교하는 최초의 글로벌 임상시험으로 일차 치료에서 1세대 EGFR 억제제인 게피티닙 대비 2세대 EGFR 억제제 지오트립의 우수한 치료혜택을 보였다"며 "이번 결과는 EGFR 변이 양성 폐암 환자의 일차 치료제 선택에 있어 중요한 지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종양학 치료 분야 부서장 메흐디 사히디(Mehdi Shahidi) 박사는 "LUX-Lung 7 임상은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1세대 EGFR TKI와 2세대 EGFR TKI 지오트립을 직접 비교하여 긍정적인 결과를 보인 첫 번째 임상으로, 1세대와 2세대 EGFR 표적 치료제의 뚜렷한 차별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이번 임상에서 관찰된 무진행 생존기간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더 현저한 차이를 보여 24개월 시점의 무진행 생존 환자의 비율이 지오트립 치료군에서 두 배 이상 더 높았다는 점이 고무적인 결과"라고 전했다. vitamin@kukimedia.co.kr"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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