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기자의 2분 시승기] 재규어XE, 백미러는 어떻게 여나요? 연비는 또 이게 뭔가요?

[봉기자의 2분 시승기] 재규어XE, 백미러는 어떻게 여나요? 연비는 또 이게 뭔가요?

기사승인 2016-02-01 16:19:55



[쿠키뉴스=조규봉 기자] 무서웠습니다. 재규어가 무서워서라기보다 재규어XE를 경험하면서 순간 순간 튕겨져 나갈 듯한 힘을 얼르고 달래느라 힘들었기도 하고요. 조금만 방심하면 순간 아찔한 상황을 경험할 수도 있기 때문에 등에는 식은 땀도 났지요. 그만큼 재규어XE는 역동적입니다.

액셀을 살짝만 밟아도 초기 반응이 아주 우수했습니다. 그래서 자칫 시내 주행에선 정말 조심히 운전을 해야 하는 게 바로 ‘이 녀석’ 입니다. 얼르고 달래며 타지 않으면, 넘쳐나는 역동성을 감당하기가 어렵지요. 특히 차체의 전고가 낮아 시내 운전 시 과속 방지턱과 주차턱에 꼭 유의해야 합니다.



연비, 요즘처럼 저유가 시대에 장점으로 부각시키는 어려울 수도 있으나, 몇 차례 시내주행과 고속 주행을 번갈아 가며 했음에도 크게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우수했습니다. 사실 처음에 XE 2.0(프레스티지(Prestige)· 가솔린)를 받자 마자 들었던 생각은 날렵한 몸매에 비해 “너도 연비 먹는 왕 이겠구나”라고 넘겨 짚었습니다. 사실이 그렇잖아요. 재규어가 아반떼 연비를 따라 갈 수나 있겠어요? 그래서 연비는 당연히 별로 좋지 않을 것이란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3일 동안 주행을 하면서 가장 주의깊게 봤던 것이 바로 연료 게이지였기도 합니다. 그런데 연료 게이지가 고장난 것인지 의심될 정도로 전혀 미동이 없었습니다. 급브레이크도 밟아보고, 고속 주행에선 시속 100㎞까지 몇 초만에 올라가는지 시험도 해봤지요. 당연히 연료 게이지의 눈금이 변해야 맞는 겁니다. 그래서 영상에서도 보셨듯, 3일동안 탔다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연료 게이지의 눈금은 그대로였습니다. 차를 거의 안 탄 거 아니고요? 정말 그런 의심을 받을 정도로 XE의 연비는 수준급이었습니다. XE의 가솔린이 이러한데, 디젤의 연비는 더 좋겠지요?

코너링도 아주 무난했습니다. 부드러웠다는 얘기입니다. 순간 반응 속도가 좋아 오버해서 핸들을 돌리면 뒷바퀴가 살짝 밀릴 수도 있는데, 역시 잘 빠졌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XE의 코너링이었습니다.



XE의 깨알 디테일은 일단 변속기가 타워형으로 시동 시 버튼형처럼 위로 올라 오며, 시동을 끄면 다시 아래로 내려가 공간의 너저분함을 없앴습니다. 또 백미러의 경우 여는 버튼이 별로로 존재하지 않고 좌우 조정 버튼을 동시에 누르므로써 열리는 그런 구조여서 실내를 더욱더 간편하게 활용해 놓고 있습니다.

XE의 단점은 앞서 언급했듯 무섭다는 겁니다. 순간 수간 반응 속도가 너무 좋아 아차하는 순간 사고로도 연결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초기 반응 속도는 빠른 반면에 액셀을 깊숙히 밟았을 때 엔진 변속이 다소 느려, 액셀에서 발을 떼면 오히려 힘이 더 가속돼 순간 당황스럽게 만드는 것도 이 차가 무섭게 느껴지는 단점 중에 하나 입니다. 보통 액셀에서 발을 떼면 속도가 줄어들어야 하는데, 이차는 타력 구간에서 오히려 더 힘을 냅니다. 익숙하지 않은 이가 처음 접하면 추돌사고의 위험까지 느껴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의 도로 여건 상 XE의 장점이 단점처럼 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엔진은 XE를 위해 한층 정제된 2.0리터 가솔린 ‘프레스티지’ 모델에 탑재돼 있다고 합니다. 중량이 138kg에 불과한 올알루미늄엔진은 자연흡기 6기통에 버금가는 성능과 부드러움을 갖췄다는 게 재규어 측 설명이기도 합니다. 최고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28.6kg.m로 7.7초만에 시속100km에 도달

ck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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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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