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학교’ 연기 미생 7인, 박신양 만나 완생될까

‘배우학교’ 연기 미생 7인, 박신양 만나 완생될까

기사승인 2016-02-04 00:20:55
배우학교 tvN 제공

[쿠키뉴스=이혜리 기자] ‘연기 미생들, 스승을 만나다.’ tvN ‘배우학교’ 연기 미생 7명은 스승 박신양을 만나 완생이 될 수 있을까.

박신양이 ‘발연기’의 대표주자들을 위해 나섰다. ‘배우학교’는 박신양이 연기를 배우고 싶은 연예인들에게 직접 혹독한 연기 수업을 펼치는 프로그램. “괜찮아요? 많이 놀랐죠”로 두고두고 회자된 젝스키스 출신 방송인 장수원을 비롯해 위너 남태현, 유병재가 박신양의 학생이 됐다. 또 배우 이원종 박두식 심희섭, 그리고 유일한 개그맨 이진호가 출연한다.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출연진들은 입을 모아 “‘배우학교’는 예능이 아닌 리얼리티”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배우학교’의 출발점은 어디서 어떻게 시작된 걸까.

3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열린 tvN ‘배우학교’ 제작발표회에서 백승룡 PD는 ‘발연기’ 동영상을 찾아보다가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발연기를 하는 친구들도 연기를 배우면 과연 늘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연기수업을 통해 ‘발연기를 하는 친구들도 변화가 있을 수 있겠다’싶었다”고 말했다.

백 PD는 박신양을 스승으로 섭외하게 된 이유로 “과거 tvN ‘스타특강쇼’에서 박신양이 강의를 한 것을 보고 굉장히 감명 받았다”며 “연기 연습을 25년 간 하루도 쉬지 않고 해왔다더라. 그만큼 연기 열정이 대단한 것을 보고 섭외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박신양을 보게 될 줄은 대부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데뷔 후 첫 예능 출연인 만큼 박신양의 각오는 남달라 보였다. 그는 ‘배우학교’를 통해 “기적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박신양은 “재미있는 기획이라고 생각했지만, 좀 더 생각해보면 가혹한 기획인 것 같다”며 “불과 얼마 되지 않은 시간 안에 연기를 배우는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건 서로에게 가혹할 수밖에 없는 시작이다. 그래도 난 가혹하게 보이려고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출연진들이 ‘발연기’라는 오명을 대표하는 주자들인데, ‘어디 한 번 어떻게 변하나’ ‘두고 보자’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진행 중이고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보고 기적을 만들어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7명의 제자로 배우, 개그맨, 가수, 방송 작가 등 다양한 개성을 가진 인물들이 교육에 임하게 된다. 이들의 조합만으로도 웃음을 유발하지만, 처음엔 섭외과정부터 쉽지 않았다고.

백 PD는 “많은 분들이 자신이 연기를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쉽게 제안에 응하는 사람이 없었다”며 “그러나 장수원과 남태현은 ‘모든 걸 내려놓고 배우고 싶다’며 직접 찾아왔다. 두 사람 외에도 나머지 분들도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서 섭외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신양의 연기 수업으로 제자들은 자신감을 얻은 듯 보였다. SBS ‘심야식당’ 출연으로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던 남태현은 “연기 수업을 통해 내 생각을 또렷하게 전달하는 법을 터득했다”며 “위너 뮤직비디오를 촬영할 때에도 도움이 됐다. 연기를 요하는 키스신이나 베드신 등이 많았는데, 촬영 전 몰입을 하고 준비가 됐을 때 연기를 시작하는 법을 배워서 여유 있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로봇연기’ 창시자 장수원 역시 “‘발연기’로 인지도가 높아지긴 했지만 연기를 할 때 튀고 싶지 않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발연기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배우학교’는 4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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