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중국 전문가들의 분석 등을 인용, 중국이 북한의 잇단 도발 행위에 더욱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안팎의 압박에 처해 있지만 그럼에도 북한 정권의 안정을 유지하고 대북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목적에 따라 현재의 대북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YT는 중국이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평양으로 보내는 등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으려 했지만 이번 로켓 발사로 철저하게 무시당했다고 꼬집었다.
중국은 그러나 이처럼 '체면이 깎인' 처지에서도 국제사회의 고강도 추가제재에 동참하는 등 대북정책에 큰 변화를 보일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 외교부가 북한의 로켓 발사 이후 내놓은 반응은 유감을 표명하고 당사국의 신중한 행동을 촉구하는 수준에 그쳤다.
중국 소셜 미디어 웨이보가 지난 5∼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8천명 가운데 66%가 핵 제거를 위한 미국의 북한 공습에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당국의 검열에 걸려 곧 삭제됐다.
이런 상황에 대해 스인훙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중국 정부가 북한에 불만을 느끼고 있으며 지도자들 사이의 관계도 얼어붙어 있지만 그럼에도 김정은 북한 정권의 도발행위를 참고 견딜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미국 등 다른 국가의 목적이 북한 핵을 억제하려는 것인 데 비해 중국은 북한과 우호관계를 유지하면서 최소한의 안정상태를 유지하는 것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스인훙 교수는 "중국은 다루기 어려운 동맹(북한)을 걱정스러운 적으로 돌리는 것을 두려워한다"면서 "중국은 또 가혹한 제재를 가할 경우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줄어들고 북한이 적대적으로 변해 '행동'에 나설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심지어 북한의 '나쁜 행동'을 감내함으로써 한국과의 사이에 싹트기 시작한 우호관계를 위험에 빠뜨리는 것도 감수하려는 것처럼 보인다고 NYT는 전했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
[쿠키영상] 빈 페트병을 주워 쓰레기통에 버리는 순간, 놀라운 일이 펼쳐진다!
[쿠키영상] "차단봉 부수고 빠져나왔더라면"…열차-트럭 끔찍한 추돌 사고
[쿠키영상] '위기일발' 순식간에 등산로를 덮친 산사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