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주말극이잖아요”… ‘아이가 다섯’, 재혼 로맨스도 자신있다

“KBS 주말극이잖아요”… ‘아이가 다섯’, 재혼 로맨스도 자신있다

기사승인 2016-02-17 16:46:55
KBS 제공

[쿠키뉴스=이혜리 기자] ‘흥행 불패’를 이뤘던 KBS 주말극이 이번엔 ‘재혼’을 소재로 택했다. 싱글맘과 싱글대디의 두 번째 사랑을 그린 ‘아이가 다섯’은 KBS 주말극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까.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는 KBS2 새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김정규 PD와 안재욱, 소유진, 권오중, 왕빛나, 심형탁, 심이영, 임수향, 성훈, 신혜선 등이 참석했다.

KBS 주말극은 그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많은 국민드라마를 탄생시켰다. 시청률이 부진하다 싶어도 20%를 넘기는 것은 기본이다. 워낙 고정 시청층이 두텁다보니 어떤 내용의 드라마를 내놔도 시청률은 높았다. 이로 인해 ‘막장’ 전개나 고리타분한 내용의 주말극도 있어왔다. ‘아이가 다섯’의 전작인 ‘부탁해요, 엄마’ 역시 답답한 전개로 시청자들로부터 혹평을 들은 바 있지만 시청률만큼은 철옹성이었다.

연출을 맡은 김정규 PD는 “KBS 주말 연속극이다”라는 한 마디로 말문을 열어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드라마 내용을 소개하며 “특별한건 없다. 따뜻한 가족들 이웃들 이야기”라며 “두 아이를 가진 남자와 세 아이를 가진 여자가 만나서 재혼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현실적으로도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재혼 자체도 의미 있지만 결국엔 사람의 이야기다. 가족간의 따뜻한 정이 있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이가 다섯’은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와 ‘연애의 발견’을 집필한 정현정 작가의 차기작으로도 관심을 모은다. 이에 대해 김 PD는 “‘아이가 다섯’ 대본을 보고 정 작가의 전작 드라마를 찾아봤다. 로맨스 뿐 아니라 사람 이야기를 잘 쓰는 사람이더라”라며 “사람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대사들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드라마의 주요 축인 싱글대디와 싱글맘은 안재욱과 소유진이 연기한다. 두 사람 모두 공교롭게도 결혼과 출산 후 오랜만의 드라마 복귀다. 안재욱은 2012년 MBC ‘빛과 그림자’ 이후 4년 만에 선택한 작품이고, 소유진은 2014년 KBS2 ‘예쁜 남자’ 이후 2년 만의 컴백이다.

안재욱은 “오랜만에 선택한 작품이다 보니 책임감을 더 느끼고 있다. 나 혼자의 능력으로만 드라마가 잘 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동료들을 믿고 촬영을 하고 있고 이미 팀워크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싱글대디 역을 맡은 것에 대해 “정상을 벗어난 사람들의 안타까운 삶을 보여주는 게 아닌, 어떻게든 가정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밝고 경쾌하게 그리겠다”고 밝혔다.

소유진은 “기분 좋은 에너지를 실어서 감정을 표현하려고 노력 중이다. 힘들지만 밝게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며 “아이 둘을 낳으니 엄마 역할에 대한 몰입이 잘 되고 감정이 잘 와 닿는다”고 전했다.

‘아이가 다섯’은 싱글맘과 싱글대디가 인생의 두 번째 사랑을 만나게 되면서 가족들과의 갈등과 화해, 사랑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좌충우돌 감성코믹 가족극이다. 안재욱 소유진 권오중 왕빛나 심이영 심형탁 성훈 임수향 신혜선 등이 출연한다. ‘부탁해요, 엄마’ 후속으로 오는 20일 오후 7시55분 첫 방송.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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