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스 코드, 세 명이어도 괜찮아… 故 리세-은비 몫까지 최선을

레이디스 코드, 세 명이어도 괜찮아… 故 리세-은비 몫까지 최선을

기사승인 2016-02-24 15:49:56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그룹 레이디스 코드가 3인조로 다시 무대에 섰다. 사고의 아픔을 딛고 새 음악으로 돌아오기까지는 2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24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대로 더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레이디스 코드의 싱글 앨범 ‘미스터리(MYST3RY)’ 발매 기념 공연이 열렸다. 멤버 소정, 주니, 애슐리와 함께 사회를 맡은 방송인 박경림이 참석했다.

레이디스 코드는 2014년 9월 3일 대구에서 진행된 녹화를 마치고 돌아오던 중 차량 전복사고를 당해 멤버 故 고은비와 권리세를 하늘로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다. 해체설, 멤버 충원설도 있었지만 레이디스 코드는 3인조로 2년여 만에 다시 무대에 섰다.

이날 멤버 애슐리는 3인조로 컴백한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처음에는 아무 생각도 안 들었다. 두 멤버가 곁에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기가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다시 무대에 서야 할지, 포기해야 할지 결정을 내리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며 “다행히 주변에 좋은 분들이 응원해주셨다. 팬들도 믿고 기다려줘서 큰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레이디스 코드는 사고로 두 멤버를 잃었지만 다른 멤버로 그 공백을 메울 생각은 하지 않았다. 주니는 “멤버 충원에 대한 생각은 해본 적 없다”며 “리세 언니, 은비 언니 몫까지 최선을 다 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소정은 “언니들 몫까지 저희가 열심히 하겠다”며 “보고 싶고 사랑한다고 전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시 무대에 서기까지 레이디스 코드는 누구보다 많이 고민하고 두려움에 떨어야했다. 레이디스 코드는 기약 없는 기다림에도 묵묵히 응원해준 팬들의 도움이 컸다고 밝혔다. 소정은 무대에 오르기 전에 “무섭고 두려웠다”며 “무대를 준비하면서 우리끼리 많은 얘기를 했다. 가서 울지 말고 잘하자, 힘내자는 긍정적인 말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2년 정도 공백기를 가지면서 팬들에게 컴백할 수 있을지에 대한 확답을 주지 못했다”며 “힘들고 우울한 날마다 팬 카페에 올라온 글을 보면서 여기까지 왔다.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는 말을 팬들에게 전했다.

레이디스 코드 멤버들은 공백기를 그냥 흘려보내지 않았다. 복귀시기를 정해놓지 않고 레슨을 거듭한 결과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소정은 “쉬는 기간 동안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었다”며 “이 시간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 생각한 끝에 집과 연습실을 오가며 레슨을 받았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니는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기 위해 2년의 공백기 동안 보컬 실력은 물론, 퍼포먼스 적으로도 성장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레이디스 코드의 이전 음악이 복고풍이었다면 이번 앨범에는 몽환적이고 이국적인 음악을 담았다. 새 앨범 ‘미스터리’에는 우주에서 길 잃은 별을 상징화한 타이틀곡 ‘갤럭시’를 비롯해 꽃이 지더라도 다시 그 자리에서 꽃이 필 것을 노래하는 발라드곡 ‘마이 플라워(MY FLOWER)’, 반도네온과 바이올린이 새로운 정서를 만들어 내는 ‘샤콘느(CHACONNE)’가 수록됐다.

애슐리는 “우리 모두 수록곡 세 곡을 정말 좋아한다”며 “그중에서도 타이틀곡 ‘갤럭시’가 제일 몽환적인 느낌이다. 혼자 우주에 있다는 상상을 하면서 음악을 외웠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많은 분들에게 우리 음악을 거부감 없게, 또 쉽게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는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새 싱글 앨범 ‘미스터리(MYST3RY)’의 전곡 음원을 24일 0시 전 온라인 음악 사이트를 통해 발매한 레이디스 코드는 24일 MBC 뮤직 ‘쇼 챔피언’에 출연해 첫 컴백 무대를 선보인다. bluebell@kukimedia.co.kr 사진=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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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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