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tvN 행보… ‘피리부는 사나이’로 정점 찍을까

심상찮은 tvN 행보… ‘피리부는 사나이’로 정점 찍을까

기사승인 2016-02-26 00:10:55
피리부는 사나이

[쿠키뉴스=이혜리 기자] 날이 갈수록 tvN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케드(케이블 드라마)가 지상파 드라마를 뛰어 넘었다’라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다. ‘응답하라’ 시리즈, ‘치즈 인 더 트랩’, ‘시그널’까지 흥행 불패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이번엔 ‘협상’을 소재로 tvN 새 월화드라마 ‘피리부는 사나이’가 방영을 앞두고 있다. tvN 드라마의 부흥과 함께 자연스레 ‘피리부는 사나이’에 대한 기대도 높은 게 사실. 시청자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을까.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는 ‘피리부는 사나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신하균, 유준상, 조윤희, 조재윤, 김홍선 PD, 류용재 작가가 참석했다.

‘피리부는 사나이’는 일촉즉발 상황에서 끝까지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위기 협상팀’과 시대가 낳은 괴물 ‘피리부는 사나이’의 대립을 그린다. 갈등 해결 과정을 상세하게 묘사하는 드라마로 폭력이나 무기가 아닌 대화와 소통 과정이 이 드라마의 중심이다.

김 PD는 드라마를 기획하게 된 계기로 “인생을 살다 보면 여러 가지의 충돌을 겪을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다수의 의견을 따라가게 되지 않나. 우리는 그게 맞다고 배웠다. 하지만 다수의 의견이 항상 옳은 것인지, 소수의 의견이 틀린 것인지 생각해보자는 게 이 드라마의 시작점이 됐다”고 말했다.

김 PD와 류용재 작가는 ‘라이어게임’에서 호흡을 맞추며 짜임새 있는 이야기와 탄탄한 연출로 호평을 얻은 바 있다. 두 사람은 ‘피리부는 사나이’로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하며 장르물 마니아들에게 큰 관심을 얻고 있다.

류 작가는 ‘협상’이라는 소재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 이 드라마를 집필하게 됐다고 밝혔다. 위기 협상과정을 상세하게 그려내기 위해서 사전 준비도 철저히 했다. 그는 “협상이라는 소재가 신선한데 반해서 다뤄진 작품이 많이 없었다. 그래서 한국에도 협상가라는 직업이 있을까 찾아봤다. 용인 경찰대학교 경찰학과 이종화 교수의 자문을 받아 테러 현장에서의 위기 협상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었다”며 “배우들 역시 직접 경찰대학교에 찾아가 이종화 교수에게 위기협상에 대한 강의도 같이 들었다”고 말했다.

‘피리 부는 사나이’는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치즈인더트랩’ 후속 드라마다. 또한 장르물이라는 점에서 ‘시그널’과 겹친다. tvN의 연이은 흥행세에 시청률에 대한 부담이 크다.

이에 김 PD는 “부담이 상당하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준상은 “tvN 드라마가 주목을 받고 있어서 많은 분들이 ‘피리부는 사나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면서 “배우들끼리는 시청률보다 드라마에 대한 협상을 하고 있다. 시청률에 신경 쓰지 않고 촬영에만 전념하자고 이야기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믿고 보는 배우’라 불리는 신하균의 출연 또한 시청자들의 기대치를 높이는 점이다.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하는 신하균은 천재 협상가 주성찬 역을 맡아 묵직한 카리스마와 능수능란한 리더의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장르물로서 보여줄 수 있는 충분한 재미가 있고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확실한 작품이었다. 협상이라는 소재가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장르물이라는 점과 대화로 푸는 협상의 특성은 자칫 생소하고 지루하게 다가올 수 있다. 류 작가는 “무력도 소통의 수단이다. 벼랑 끝에 몰린 사람들과 어떻게 소통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냐를 다루기 때문에 매번 대화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또한 피리부는 사나이의 정체가 무엇인지 쫓아가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피리부는 사나이’는 다음달 7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hye@kmib.co.kr 사진=박효상 기자
이혜리 기자 기자
hy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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