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초점] ‘태양의 후예’ 신드롬에 ‘돌저씨’·‘해피엔딩’ 직격탄

[쿡초점] ‘태양의 후예’ 신드롬에 ‘돌저씨’·‘해피엔딩’ 직격탄

기사승인 2016-03-04 11:13:55
태양의 후예

[쿠키뉴스=이혜리 기자] 희비가 엇갈렸다.

KBS2 ‘태양의 후예’의 맹렬한 기세에 MBC와 SBS가 울상을 짓고 있다. ‘돌아와요 아저씨’와 ‘한 번 더 해피엔딩’이 ‘태양의 후예’ 시청률에 맥을 못 추고 있는 것.

지난달 24일 첫 방송된 ‘태양의 후예’는 14.3%의 시청률로 시작, 2회는 15.5%, 3회 만에 23.4%를 기록하며 매회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3일 방송된 4회 역시 3회보다 0.7%P 상승하며 24.1%의 경이로운 기록을 추가했다.(닐슨코리아·전국기준 이하 동일)

이는 지난 2년 간 지상파에서 방송된 미니시리즈 중 최고치다. 또한 2013년 KBS2 ‘굿닥터’ 이후 미니시리즈로 20%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이 2년 6개월 만이고, 수목드라마로는 2012년 ‘각시탈’ 이후 3년 6개월 만의 일이다.

KBS는 그간 부진한 시청률로 굴욕을 면치 못했지만 ‘태양의 후예’로 면을 세웠다. 100% 사전제작 및 김은숙 작가 특유의 섬세한 대사와 캐릭터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또 송중기·송혜교의 복귀작이라는 점에도 일찌감치 관심이 모아졌었다.

중국 반응도 뜨겁다. 한중 동시 방영 중인 ‘태양의 후예’는 중국에서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를 통해 방송 중이며, 해당 플랫폼에서 1회가 방송된 지 24시간 만에 5000만 뷰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화권에서 맹활약을 펼쳐온 송혜교의 출연만으로도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는 것. 송중기는 그동안 중국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태양의 후예’를 통해 김수현 박해진 이광수 등을 위협하는 대형 한류스타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태양의 후예’의 흥행에 KBS는 웃지만, 나머지 방송사는 울상을 짓고 있다. ‘태양의 후예’와 같은 날 첫 방송된 SBS ‘돌아와요 아저씨’는 경쟁구도가 예상됐으나 사실상 기를 못 펴고 있다.

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 4회는 5.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첫 방송이 7.6%를 기록한 후 2회 방송에서 6.6%로 떨어진 ‘돌아와요 아저씨’는 매회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MBC의 상황도 비슷하다. ‘한 번 더 해피엔딩’은 6.5%의 시청률로 시작, 3일 방송에서는 3.7%까지 추락했다. ‘태양의 후예’만 아니었어도 ‘돌아와요 아저씨’와 ‘한 번 더 해피엔딩’이 이렇게까지 부진을 겪진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4회까지 매회 시청률 오르막 행진을 하는 ‘태양의 후예’는 어떤 신기록을 만들어갈까.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hy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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