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의 지역구는 부산 중·영도, 윤 의원의 지역구는 인천 남을로,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애초 이날 이 두 지역도 제2차 후보 압축결과 발표 명단에 넣을 예정이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황 사무총장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독선적 회의 운영을 이유로 활동 중단을 표명했다.
그러나 지난달 말 비박계와 일부 영남권 친박(친박근혜)계 중진을 중심으로 작성된 낙천자 명단이 일으킨 파문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김무성 죽여버려"라고 한 윤 의원의 전화통화 발언이 최근 유출되면서 논란이 확대되자 이들이 신청한 지역구의 압축 결과 발표를 미룬 것이다.
김 대표의 지역구는 이미 전날 압축 심사가 마무리돼 단수 추천을 하지 않기로 했으며, 후보자 압축 결과도 확정된 상태였다는 게 이한구 공관위원장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살생부 찌라시' 파문의 관련자인 김 대표와 정두언·김용태 의원을 함께 심사해 압축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이 위원장의 계획은 이날 공관위원 전체회의에서 김 대표계로 분류되는 황진하 사무총장,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의 반발에 부딪쳐 제동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황 사무총장과 홍 부총장은 회의에서 김 대표의 불만을 생생하게 전달했으며, 이 위원장에게 '공관위 보이콧'도 불사하겠다는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11일 발표할 60여개 지역구의 후보 압축결과에 대한 의결도 거부한 채 회의 막판 퇴장했다는 후문이다.
그러자 이 위원장은 오후 브리핑에서 김 대표의 지역구도 다른 최고위원들과 함께 심사해 발표하는 것으로 조정하는 데 공관위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 멤버이기 때문에 다른 최고위원과 똑같은 기준에 따라, 다른 최고위원들과 함께 (압축 문제를) 결정하겠다"면서 "경선을 하는 시기도 다른 최고위원들과 같이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두언, 김용태 씨 등과 연계됐다고 했던 부분은 많은 반대가 있었기 때문에 일단 그 부분은 연계할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freepen0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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