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혜리 기자] 신드롬을 몰고 온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중심엔 배우 송중기가 있다. ‘~하지 말입니다’라는 유시진(송중기)의 대사는 유행어로 번지면서 전국은 ‘송중기 앓이’로 물들고 있다.
뜨거운 인기에 응답해 ‘태양의 후예’ 출연 배우인 송중기, 송혜교, 진구, 김지원은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언주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가장 많은 질문을 받은 배우는 단연 송중기였다. ‘송송커플’(송중기 송혜교)은 드라마 분량의 70%이상을 차지한다. 6회까지 방영된 ‘태양의 후예’에서 송혜교보다 송중기가 더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그는 드라마의 인기에 들뜨지 않고 차분하게 답변을 이어갔다.
사전제작 드라마인 ‘태양의 후예’를 TV를 통해 시청하고 있다는 송중기는 “방송을 보고 있는데 촬영은 안 하고 있어서 어색하다”며 “저 역시 시청자 입장에서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제대 후 첫 작품으로 선택한 ‘태양의 후예’는 그에게 남달랐다. 10번이고 20번이고 계속 대본을 보면서 ‘태양의 후예’를 통해 연기에 대한 갈증을 풀었단다. 송중기는 “생애 최고의 대본”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는 “사전 제작이라서 더 욕심이 컸다. 연기 외적인 건 모르겠지만 연기만큼은 잘하고 싶었다”며 “방송을 보고 있는데 아쉬운 부분들이 보이더라. 개인적으로 좀 아쉽다. 좋은 대본을 뛰어넘어 내가 표현을 잘 했는가에 대해 그러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반성 아닌 반성을 한다”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이어 대본이 가볍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방송을 끝까지 봐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그 다음에도 비판하실 게 있다면 개인적으로라도 인터뷰를 하겠다. 후반부로 갈수록 대본 안에 있는 깊이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감히 건방지게 들리실 수 있겠지만 자신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태양의 후예’는 방송 6회 만에 시청률 30%를 바라보고 있다. 송중기가 인기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송중기는 정작 자신의 인기를 체감하지 못한다고. 그는 “내 인기를 잘 모르겠다. 해외에서 사랑을 많이 받는다고 해도 크게 달라질 것은 없을 것 같다. 좋은 일이지만 현재 내 머릿속에는 ‘태양의 후예’와 다음 작품 생각뿐이다. 다만 회사 매출이 조금 달라질 것 같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많은 선배들과 관계자들 덕분에 한류라는 공간 안에 들어갈 수 있게 된 것 같다. 더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그리는 블록버스터급 휴먼 멜로드라마.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지난 10일 방송은 28.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hy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