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격한 잠꼬대 렘수면장애…치매환자 뇌 모습 ‘비슷’

과격한 잠꼬대 렘수면장애…치매환자 뇌 모습 ‘비슷’

기사승인 2016-03-23 10:11:55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중년의 잠꼬대를 가볍게 보고 넘어가서는 안 되겠다. 국내 연구진이 잠결에 하는 과격한 말과 행동이 치매나 파킨슨 발병 위험을 알리는 뇌 이상 신호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잠꼬대나 수면 중 발차기와 같은 렘수면행동장애는 대개 50대 남성들에서 발생한다. 보통 기분 나쁘고 폭력적 꿈을 꾸면서 행동으로 그대로 나타나 소리를 지르고, 팔다리를 과격하게 휘젓거나 옆에서 자는 사람을 때리거나 주먹으로 벽을 치는 행위를 보인다.

정기영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렘수면 행동장애 환자 20명과 정상인 10명에게 수면 전후 뇌파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인지장애가 없는 렘수면 행동장애 환자에서 치매 환자와 유사한 대뇌 네트워크 이상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노년기에 발생하는 렘수면행동장애가 5~10년이 지나면 파킨슨병 및 치매와 같은 퇴행성 신경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치료를 당부했다.

정기영 교수는 “렘수면행동장애 환자서 관찰된 대뇌 네트워크 이상은 신경퇴행성 과정의 초기 변화일 가능성이 크다. 노년기에는 가볍게 여기지 말고 전문의와 상의하고 수면다원검사를 통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렘수면장애로 진단되면 퇴행성 신경질환에 대한 위험도를 평가하기 위해 운동장애와 인지기능 장애에 대한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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