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유학파 조정민, 리디아 고의 라이벌?

뉴질랜드 유학파 조정민, 리디아 고의 라이벌?

기사승인 2016-03-27 19:31:55
27일 최종3라운드 3번홀에서 티샷을 하는 조정민.KLPGA제공

‘뉴질랜드 유학파’ 조정민(22·문영그룹)이 5타 차 열세를 뒤집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조정민은 27일 베트남 달랏의 더 달랏 앳 1200 골프클럽(파72·6665야드)에서 열린 ‘더 달랏 앳 1200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5언더파 211타를 기록한 조정민은 오지현(20·KB금융그룹)과 지한솔(20·호반건설)을 3타 차 공동 2위로 밀어내고 데뷔 4년 만에 첫 우승을 낚았다.

대구 출신인 조정민은 9세 때 뉴질랜드로 이민을 떠나 골프를 배웠고 2년 동안 뉴질랜드 국가대표로 활약하기도 했다. 세계랭킹 1위인 리디아 고와 국가대표 시절 같은 방을 쓰며 한솥밥을 먹었다. 뉴질랜드에서 세실리아 조라는 이름으로 활약했던 그는 한국으로 돌아와 2013년부터 KLPGA 정규투어에서 활동했다. 지난해 18개 대회에 참가해 12번 컷 탈락하는 등 부진했으나 9월 볼빅여자오픈에서 2위를 차지하며 가능성을 키웠다. 조정민의 우승으로 소속팀인 문영그룹 골프단은 창단 3주만에 챔피언을 배출하게 됐다.

이날 고지에 부는 강풍 때문에 언더파를 친 선수는 조정민을 포함해 단 2명에 불과했다. 전날까지 2언더파 142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 오지현에 5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한 조정민은 5번(파4), 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중간합계 이븐파까지 내려앉았다. 하지만 8, 9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뒤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더해 중간합계 3언더파로 지한솔과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15번(파4), 16번홀(파5)에서 우승에 쐐기를 박는 버디를 더해 2타 차 선두로 앞서갔다.

전날까지 7언더파를 친 오지현은 강풍과 긴장감을 이기지 못하고 첫홀(파4) 보기, 2번홀(파4) 트리플 보기, 3번홀(파5) 보기에 이어 7번홀(파3)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순식간에 7타를 모두 까먹고 선두에서 내려왔다. 3타 차 단독 2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지한솔은 11번홀까지 조정민과 공동선두로 경쟁했으나 12번(파3), 13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무너졌다. 이들 3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최종합계 오버파를 기록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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