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치명적인 암 ‘골육종’, 젊을수록 위험하다

[쿡기자의 건강톡톡] 치명적인 암 ‘골육종’, 젊을수록 위험하다

기사승인 2016-04-06 00:02:56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쇼트트랙 선수로 활약했던 노진규 선수가 24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는데요. 노 선수는 골육종 진단 이후 병마와 힘겹게 싸워왔다고 합니다. 골육종은 뼈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입니다. 다른 암과 달리 골육종은 10대 성장기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특히 남자아이에게서 더 흔하게 발생한다고 합니다.

골육종은 조기 진단해 초기에 치료가 이뤄져도 5년 생존율이 60% 안팎입니다. 이외에도 골육종이 침범한 부분은 절단 또는 부분 절제하고 자기 뼈나 인공관절 등으로 대치해야 하므로 사지 기능장애도 심합니다. 골육종에 대해 대전선병원 소아정형외과 이승구 박사의 도움말로 알아봅니다.

성장기에 있는 소아청소년들에게 많이 나타날 수 있는 골육종은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식생활로 발생하는 일반 암 발생 원인과는 크게 관련이 없습니다. 암이 발생할 수 있는 특정 증후군에서 비롯되었다고 보기도 하는데 역시 확실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골육종 환자는 뚜렷한 발병 원인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예방 역시 매우 힘듭니다.

골육종은 무릎 주위에 발생하는 경우가 80% 정도로 가장 흔하고 남자가 여자에 비해 2배정도 많은 편입니다. 대부분 15세 이하 소아청소년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10% 정도는 20대 성인에게도 발생을 하기 때문에 소아청소년기를 지났다하여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그밖에 60세 이후라면 연골육종, 전이암 및 혈액암인 다발성골수종이 흔하게 발생합니다. 다른 대부분의 골·관절 종양은 30~50대에 빈발한다. 유전성 경향을 띤 가족성 다발성골연종양도 흔히 발생하는 골종양입니다.

골육종이 발생하면 팔다리에 통증이 생기고 부어오르는 종창(부종)이 생깁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타박상을 입었을 때 생기는 통증이 느껴지는데 증상이 오래 될수록 통증 시간도 길어지고 강도 역시 심해집니다. 특히 종창이 오래간다면 골육종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 외상으로 인한 종창은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들지만 골육종에 의한 종창은 오래되고 점점 경과가 나빠지기 때문입니다.

골육종이 의심되면 즉시 내원하여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봐야 합니다. 엑스레이 촬영 이후 다른 분위로 전이 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골주사검사, 종양 크기와 주위 조직으로 확산했는지 판단하기 위한 자기공명영상검사(MRI) 등을 실시하여 골육종을 확진합니다. 최초 엑스레이 촬영만으로도 이상소견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부모의 관심이나 환자 스스로가 문제를 의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골육종 판정을 받으면 즉시 수술 전 항암제 치료를 시행해야 합니다. 전체 치료기간은 최소 4~6개월이 걸립니다. 특히 수술 후에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다른 부위로 종양이 전이 여부를 최소 2년 이상의 추적 기간을 거칩니다.

골육종이 발병하면 수차례의 수술과 장기간 투병, 그리고 고통스러운 항암제 치료를 비롯해 보행장애와 같은 사지기능 저하 등으로 고통받습니다. 때문에 아이의 정신적 위축에 대한 부모의 각별한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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