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률 1위 폐암, 면역항암제 ‘옵디보’ 허가 주목

사망률 1위 폐암, 면역항암제 ‘옵디보’ 허가 주목

기사승인 2016-04-15 11:46: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항암제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면역항암제 ‘옵디보’가 국내에서 폐암 환자들에게 2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제약이 면역항암제 ‘옵디보’가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의 승인을 받은 것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비소세포페암은 전체 폐암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차지하는 암으로 다양한 폐암치료제가 개발돼 있으나 여전히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

옵디보는 PD-L1 발현여부와 관계 없이 이전 화학요법에 실패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최초의 anti PD-1항체 면역항암제다.

면역항암제 옵디보의 폐암 2차 치료제 허가로 인해 항암제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BMS제약 이승훈 전무는 옵디보를 소개하며 “옵디보는 T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혁신적인 기전의 면역항암제로, 면역항암제는 기존 치료제들에 비해 환자들의 장기생존율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이어 “옵디보는 3상 임상연구를 통해 폐암치료에 있어 유일한 장기생존율 데이터를 가지고 있으며 치료옵션이 제한적인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PD-L1 발현 여부와 관계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들에게 폭넓은 치료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옵디보는 현재 표준 항암치료제인 도세탁셀 대비 편평,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서 치료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임상 3상 시험을 각각 CheckMate-017, CheckMate-057로 나눠 진행됐다. 두 임상연구 결과, 옵디보가 도세탁셀 대비 전체생존율을 유의하게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CheckMate-017에서 옵디보는 면역항암제로서 폐암에 대한 전체 생존율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질병의 진행위험률을 38% 감소시켰으며, 객관적 반응률 또한 옵디보 20%, 도세탁셀 9%로, 옵디보가 대조군보다 2배 이상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옵디보는 사망위험률 역시 도세탁셀 대비 41% 감소시켰다.

임상연구를 주도한 서울성모병원 강진형 종양내과 교수는 “표적항암제인 이레사가 환자들에게 쓰인지 벌써 15년이 됐다. 이제 항암요법이 표적항암제 시대에서 면역항암제 시대로 넘어가는 것을 보면 감회가 새롭다. 면역항암제 임상 결과를 통해 그 가능성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사망률 1위인 폐암이 여전히 정복되지 않은 암인 것을 감안할 때, 면역항암제가 획기적 치료제가 될 수 있는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 교수는 “옵디보는 예후가 좋지 않은 폐암과 흑색종 치료에 있어서 우수한 임상결과를 보였다”며 “비소세포폐암 중 특히 편평상피세포암의 경우 치료 옵션이 극히 제한적이었는데 연구결과, 옵디보가 PD-L1 양성, 음성 환자 모두에서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는 것은 환자와 의사들에게 폭넓은 치료옵션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면역항암제는 기존 표적항암제와 달리 특정 유전자형과 관계없이 다양한 암에 폭넓에 쓰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양민열 한국오노약품공업 부사장은 “옵디보는 현재 위암, 간세포암, 두경부암, 호지킨 림프종, 신장암 등 다양한 암 종에서 옵디보의 치료 유효성을 입증하는 글로벌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제약은 면역항암제 시장을 이끄는 선두주자로서 흑색종, 폐암뿐 아니라 여러 종류의 암 환자들이 옵디보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옵디보는 현재 일본에서는 PD-L1 발현여부와 관계 없이 편평,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 및 악성 흑색종에서 폭넓게 사용되며, 보험 급여를 받았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값비싼 면역항암제가 보험급여 적용을 받을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newsroo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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